▲ [자료사진] 제주지방경찰청
최근 중국 언론이 "제주 카지노가 중국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성접대하고 있다"고 보도해 경찰의 집중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도내 한 호텔 카지노 직원이 중국인 고객에게 성매매 여성을 불러줬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국내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제주지방경찰청은 "중국인의 부탁을 받고 성매매 여성을 호텔로 불러준 혐의(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호텔 카지노 직원 이모(31)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씨는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중국인의 부탁을 받고 성매매 여성을 불러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에게 성매매 여성을 불러달라고 요청한 중국인 우모(39) 씨와 속칭 '보도방' 운전기사 문모(35) 씨, 중간책 이모(46) 씨, 외국인 성매매 여성(19) 등도 같은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 조사에서 우 씨는 "성매매 전단지를 주웠는데 한국말을 못해서 카지노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달라고 부탁했다"고 진술했다.
카지노 직원 이 씨는 "우씨의 부탁을 받고 전화만 걸어줬다"고 진술했으며 이씨가 우씨로부터 돈을 일부 받았으나 이것이 성매매 알선의 대가인지 단순한 팁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중국인과 성매매 여성 등 외국인 2명을 지난 6일 검찰에 송치했으며 카지노가 성매매 알선에 개입했는지, 카지노와 보도방 간에 관계가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앞서 중국중앙(CC)TV는 지난달 12일 '초점방담'이란 프로그램에서 "한국의 도박장이 3류 여배우까지 동원해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성(性)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부적절한 영업 실태를 공개했다.
방송은 한국 도박장은 중국인들에게 공짜 비행기표와 숙식제공, 무료 여행에서 나아가 성 접대까지 제공하고 있다면서 칩 10만장을 바꾸면 마사지 서비스 1회, 칩 20만장은 한국 삼류 배우 또는 모델과의 잠자리 1회, 칩 50만장은 3류 배우 또는 모델과 2박3일간 24시간 함께 할 수 있다는 조건의 약정서 내용을 근거로 제시했다.
보도 이후 제주경찰청은 국제범죄수사대와 강력계 등으로 카지노 전담 수사팀을 꾸려 집중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