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코하람 지도자로 알려진 아부바카르 셰카우/사진=뉴스1
아프리카 카메룬 북부에서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 하람(Boko Haram)소행으로 추정되는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현재까지 5명이 사망했다.
22일 오전(한국시간)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와 국경을 접한 카메룬 북부 포토콜에 인접한 한 마을에서 10대 여성 한 명이 현지 추장이 사는 가옥에 접근해 자살 폭탄을 터뜨려 추장을 비롯해 그의 가족 4명이 모두 숨졌다.
이 여성과 함께 있던 3명의 10대 여성도 동시에 자살폭탄을 터뜨렸으나 이들의 공격에 의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카메룬 북부 파 노스 지역의 미드지야와 바카리 주지사는 이날 북부 포토콜에서 자살 폭탄 테러 공격이 벌어져 5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주 당국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긴급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 중이다.
포토콜에서는 올 들어 수 차례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지난 9일에도 10대 소녀가 오후 예배 시간 이슬람 사원에서 자살 폭탄을 터뜨려 4명 이상이 사망했고 지난 7월에도 2명의 소녀가 저지른 자살폭탄 테러로 차드 군인 1명을 포함해 11명이 목숨을 잃었다.
나이지리아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테러단체 보코 하람은 '서구식 교육은 죄악'이라고 주장하며 나이지리아 일대에서 학교, 공공 기관 등을 표적으로 테러 공격을 자행해왔다. 이들은 나이지리아와 인접한 카메룬 국경지역에 대한 공격도 감행하고 있다.
국제 앰네스티는 보코 하람의 공격으로 지난 6년 사이 2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산했다.
박성대 기자 spark@mt.co.kr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