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전국을 1박 2일 동안 여행하며 다양한 미션을 통해 재미를 유발해온 우리 '1박 2일'이 달라졌다. 1박 2일이라는 기간의 한계를 뛰어넘었지만, 그 짧은 시간 재미도 의미도 동시에 챙기며 진화했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에서는 '제1회 혹한기 능력 평가' 편이 전파를 탔다. 오후 8시 상암동의 하늘공원에서 오프닝을 가진 멤버들은 제작진이 준비한 벨크로 의상을 입고서 추위를 견디기 위한 미션에 나섰다.
미션에서 낙오될 때마다 부위별로 강풍이 부는 하늘공원에서 맨살을 드러내야 하는 이들은 그 어느 때보다 정신을 바짝 세워서 미션에 임했다. 꼴찌만 벗어나면 퇴근할 수 있다는 말에 더욱 긴장했고, 추웠기 때문에 게임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강풍 속 라면 먹기 게임에 이어서 마지막으로 멤버들은 냉동 차 안에서 알까기 게임에 사활을 걸었다. 냉동 차 안은 보기만 해도 이가 떨릴 만큼 춥게 느껴졌다. 김준호가 정준영을 이긴 상황에서 김주혁이 정준영과 대결을 펼쳤고, 김주혁은 정준영 앞에서 패배의 맛을 봤다.
이 같은 게임이 지속되면서 김종민은 반전의 멤버로 등장했다. 결국 데프콘이 김종민에 의해 꼴찌가 됐고, 제작진은 데프콘을 제외한 멤버 다섯 명에게 퇴근을 허락했다. 멤버들은 서둘러 차에 탔지만, 김종민은 "진짜 가도 되냐"면서 믿지 못하는 반응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직전의 특집에서 제작진에게 심하게 속았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약속을 지켰고, 데프콘을 제외한 멤버들은 클로징도 없이 그대로 퇴근했다. 오후 8시에 만나 11시 무렵 해산한 것. 3시간 만에 제작진은 알짜배기 분량만 쏙 뽑아냈다. 데프콘도 처음 있는 상황에 무척 당황한 모습이었다. 9대의 카메라가 자신을 향하자 말문이 막혔다.
이날 '1박 2일'을 본 시청자들은 가학적인 게임의 내용을 지적하면서도 한 시도 한눈팔 수 없게 만든 게임의 임팩트에는 즐거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본격적인 혹한기 편에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KBS2 '1박2일'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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