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듯이 숙면은 피로 회복과 면역력 증진에 매우 중요하다. 때문에 수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할 경우 무기력함, 집중력 저하, 신경과민 등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긴다.
불면증은 성인 중 30%가 겪는 흔한 증상이지만, 심해지면 우울증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비만,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의 위험을 높일 수도 있다. 이러한 불면증을 치료하기 위해선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삼가고, 자기 전에 가벼운 스트레칭과 함께 따뜻한 차를 마시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대추는 기를 보충하고 심신을 안정시키는 효능이 있어 통째로 삶아 먹거나 차로 마시면 수면장애를 완화할 수 있다. 또한 캐모마일, 라벤더 등의 허브차도 스트레스 해소와 진정 효과가 있어 숙면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대추차는 따뜻한 성질을 가진 음식이기 때문에 열이 많은 사람에게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소화장애가 있는 경우 구토를 유발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사진제공=참다한 홍삼]
이러한 이유로 다수의 전문가들은 불면증 해소에 좋은 음식으로 홍삼을 권장한다. 홍삼은 마음 놓고 먹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외 각종 임상시험과 논문을 통해 수면에 좋은 음식임을 입증 받았기 때문이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이선아 교수팀은 건강한 성인 남성에게 하루 4.5g의 홍삼을 2주간 복용토록 했다. 이후 수면 질과 양의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2회의 수면다원검사를 실시했다.
이때 수면 질과 양은 렘수면, 비 렘수면 비율로 측정된다. 뇌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단계는 렘수면, 뇌가 휴식을 취하는 깊은 수면은 비 렘수면 중에서도 3, 4단계에 해당한다. 즉, 렘수면 비율이 낮고, 3, 4단계의 비 렘수면 비율은 높아야 제대로 숙면을 취한 셈이다.
실험 결과, 렘수면은 20.6%에서 19.7%로 줄었으며, 3, 4단계의 비렘수면은 18.2%에서 20.5%로 높아진 것이 확인됐다. 홍삼을 복용하면 양질의 수면을 취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처럼 숙면에 좋은 음식인 홍삼은 홍삼 절편, 홍삼액기스, 홍삼 농축액, 홍삼진액, 홍삼양갱, 홍삼정, 홍삼정과, 홍삼 스틱, 홍삼정환, 홍삼 캔디 등 다양한 유형으로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홍삼의 효능은 제조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제품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시중에 유통되는 대부분의 홍삼 엑기스는 홍삼을 뜨거운 물에 달이는 물 추출 방식으로 제조된다. 이 경우, 홍삼 성분 중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 47.8%만 추출되고, 물에 녹지 않는 나머지 52.2%의 불용성 성분은 홍삼박과 함께 버려져 홍삼의 효능이 반감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주)참다한 홍삼을 비롯한 일부 업체에서는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 경우, 홍삼의 사포닌, 비사포닌 성분을 비롯해 항산화 물질까지 얻을 수 있어 영양분의 95% 이상을 섭취할 수 있다.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는 한 방송에서 "물에 우려내는 방식으로 제작된 기존 홍삼 제품은 물에 녹지 않는 성분을 섭취할 수 없어 반쪽짜리에 불과하다"며 "영양분을 온전히 섭취하려면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대추차는 천연 수면제라 불릴 정도로 숙면에 도움을 주지만 부작용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식약처에서도 효능을 인정한 홍삼을 섭취하는 것이 최고의 불면증 치료 방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