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3일 열린 '2015 중국성형미용업계보고'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에서 세번째가 가슴확대 수술을 받은 세르비아 모델 나탈리.
중국 내 성형미용산업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중국에서 성형을 받은 환자 수가 700만명에 달하며 해외에서 중국으로 원정성형을 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화(新华)통신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성형미용협회 두옌(杜岩) 부비서장은 지난 23일 열린 '2015 중국성형미용업계 추세 보고'에서 "근년 들어 중국의 성형미용산업의 연간 성장률이 30%에 달할 정도로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두 부비서장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의료미용산업 규모는 4천억위안(72조원)에 달해 부동산, 자동차, 관광에 이어 4대 서비스산업으로 부상했다.
협회가 자체적으로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으로 원정성형을 간 중국인 수는 5만6천명에 달하며 중국 내에서 성형수술을 받은 중국인도 7백만명에 달했다. 또한 중국으로 원정성형을 오는 외국인도 매년 10% 가량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베이징 메이라이(美莱)병원에서 가슴확대수술을 받은 세르비아 출신의 톱모델 나탈리를 소개하기도 했다. 나탈리는 해당 병원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수술을 받았으며 경과가 좋아 사흘만에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탈리는 기자회견에서 "중국 성형수술 기술을 믿고 이 곳에서 수술을 받았는데, 결과가 매우 마음에 든다"며 "중국의 기술은 상상을 초월했으며 다른 중국인들이 왜 해외에서 성형수술을 받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오는 2019년 중국의 성형미용산업 규모가 8천억위안(143조6천320억원)에 달해 미국, 브라질에 이어 3대 성형시장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한편 중국 언론은 올 들어 한국 원정성형의 문제점을 집중 부각하고 있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청담동의 모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던 50대 중국 여성의 심장이 멎춰 뇌사 상태에 빠진 사실이 알려진 후, 중국 언론은 한국 원정성형 실패 사례를 잇따라 전했으며 일부 언론은 한국 원정성형 피해 사례가 발생하는 데 대한 원인을 분석하는 특집기사를 보도하기도 했다. [온바오 박장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