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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천루의 저주' 부활?…높이 1km 사우디 '제다타워'에 촉각

[기타] | 발행시간: 2015.12.06일 09:19

세계 최고 높이 제다타워 예상도<출처: JEC> © News1

"초고층 빌딩 완공시 최악의 경기 불황 찾아와"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가 무려 높이 1km에 달하는 세계 최고층 빌딩 건설에 나선 가운데 일각에서는 "마천루의 저주"가 다시 부활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역사상 초고층의 빌딩이 지어지고 난 뒤에는 최악의 경기불황이 찾아왔다는 것인데 나름 학문적 이유도 갖추고 있어 무시할 수 만은 없어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세계 최고층 빌딩인 '제다타워(킹덤타워)' 건설을 위한 자금을 공식적으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2대 도시 제다(Jeddah)에 들어서는 이 건물은 메인 개발업체가 제다이코노믹컴퍼니(JEC)이며, 억만장자인 알왈리드 빈 탈랄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왕자가 경영하는 킹덤홀딩스(KHC)가 JEC의 지분 약 3분의 1을 보유하고 있다.

제다타워는 완공시 높이가 1km를 넘어 현재 최고 높이인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약 830m)를 가볍게 제치고 세계 최장 건물이 된다.

제다타워는 200층으로 지어지며 연면적이 24만5000m2(7만4112.5평)에 달한다. 내부에는 사무공간을 비롯해 200개 객실을 갖춘 포시즌스 호텔, 121세대의 서비스 아파트, 360세대 레지던스 아파트가 들어선다.

2011년 착공한 제다타워는 현재 26층까지 지어졌으며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제다타워 건설 프로젝트는 글로벌 건설 붐이 한창 일어나면서 진행됐다. 경제 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현재 제다타워 외에도 뉴욕과 러시아 중국, 두바이 등에서 최소 27건의 초고층 빌딩 건설 프로젝트가 계획 중이다. 이라크가 계획 중인 '브라이드 타워'는 완공 시 높이가 1152m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다타워보다도 152m 높은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화려한 계획들 뒤로 일각에서는 '마천루의 저주'의 공포가 다시 찾아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마천루의 저주란 건설 붐이 화려하게 꽃 피울 때 경제 파탄이 찾아온다는 속설이다. 특히 기록을 경신하는 초고층 건물이 지어질 때 최악의 경기불황이 찾아온다는 것이다.

이는 1999년 도이치방크의 애널리스트 앤드류 로런스가 100년간의 사례를 분석해 내놓은 가설로 그에 따르면 초고층 빌딩 건설은 통화정책 완화 시기에 시작되지만 완공 시점에는 경기 과열이 정점에 이르고 버블이 꺼지면서 결국 경기불황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FBN증권의 JC 오하라 수석 기술적 분석가 역시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 가설을 뒷받침했다. 오하라는 전세계 초고층 빌딩의 건축 시점과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의 지난 100년간 흐름을 통해 상관관계를 증명했다.

이들의 연구에 따르면 1930년과 1931년 미국 뉴욕에 크라이슬러 빌딩과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 세워질 무렵 세계 대공황이 시작됐다. 이때 다우지수 역시 기록적으로 폭락한다.

1970년대 중반 시카고 시어스타워가 건설됐을 때 미국과 전 세계 경제는 다시 극심한 침체에 빠졌으며 1997년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타워가 시어스타워의 기록을 경신했을 때 아시아 전체가 외환위기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이 때 역시 다우지수는 크게 고꾸라졌다.

JC 오하라는 "통화완화 기간 경제는 급속하게 팽창하고 증시는 호황을 누린다"면서 "이로 인해 자본지출이 상당히 증가하고 이 때 초고층 빌딩이 지어지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초고층 빌딩에 대한 투자가 절정에 달할 때 순환적인 경제 성장은 다 고갈되고 경기는 침체될 준비를 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jhkuk@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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