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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줌인] '애인있어요' 김현주, 안방울린 명품연기 '명장면갱신'

[기타] | 발행시간: 2015.12.07일 06:57

[TV리포트=하수나 기자] ‘애인있어요’의 김현주가 안방을 울리는 명품연기로 명장면을 갱신했다.

6일 SBS ‘애인있어요’가 방송됐다. 기억을 잃은 여자가 죽도록 증오했던 남편과 다시 만나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담는 작품으로, 절망의 끝에서 운명적으로 재회한 극과 극 쌍둥이 자매의 파란만장한 인생 리셋 스토리를 그린다.

이날 방송에선 판도라의 상자가 드디어 열렸다. 해강(김현주)이 자신의 딸을 죽게 한 남자를 통해 과거를 알게 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설리(박한별)는 과거 해강의 악행에 그녀의 딸을 보복살해한 남자가 출소하자 그를 찾아가 해강으로하여금 과거를 똑똑히 알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결국 남자는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해강을 찾아왔고 그녀에게 울분을 토해냈다. 그는 자신에게 “누구세요?”라고 묻는 해강에게 “니가 날 잊어? 날 살인범으로 만들어놓고 잊어?”라고 억울한 듯 외쳤다.

그는 “너 때문에 난 다 잃었어. 내 약도 내 회사도 가족도 인생도. 난 전부 다 잃었는데 넌 이렇게 아무런 고통도 없이 아무런 죄의식도 없이 살고있냐”며 “난 죗값 다 치뤘어. 불쌍한 니딸한테 용서를 구하면서. 그렇게 벌을 받았다구. 나는.”이라고 말했다. 이에 해강은 충격에 젖어 “불쌍한 내딸, 당신이 죽였냐”며 분노와 경악의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그의 뒷말은 그녀의 가슴을 더욱 미어지게 만들었다.

그는 “그래. 맞아. 내가 죽였어. 너를 죽였어야 했는데 그 어린 것을 차로... 너를 치려다가 니 딸이 ‘엄마’하며 너한테 달려가는 바람에”라며 그녀의 딸이 죽은 이유를 밝혔다. 비로소 딸이 죽은 이유를 알게 된 해강은 넋이 나간 듯 “은솔아, 안돼.. 은솔아 안돼 안돼...은솔아...은솔아...”라고 딸의 이름을 부르며 절규하다가 결국 실신했다. 이어 정신이 든 그녀는 과거 끔찍한 기억들을 오롯이 떠올렸고 해맑았던 해강의 얼굴은 절망속에서 어둡게 변해있었다.

이날 방송의 백미는 김현주의 애절한 모성애 연기였다. 악행을 저질렀던 자신의 과거를 알게 된 후 괴로워하는 해강의 고뇌어린 모습에서 한발 더 나아가 해강이 느끼는 극한의 아픔을 고스란히 표출했다. 아이를 죽게 만들었단 죄책감과 아이에 대한 그리움, 꿈속에서 가장 자신을 괴롭혔던 가슴아픈 과거를 비로소 직면한 해강의 심리를 짧은 장면 안에서 폭발시키는 김현주의 가슴을 저미는 눈물연기가 압권.

특히 김현주는 도해강과 독고용기 1인2역을 맡으면서 두 캐릭터를 완전히 다른 매력으로 구현해내고 있다. 독고용기가 돌아온 후 두 캐릭터가 비등하게 다뤄지고 있고 심지어 함께 대면하는 장면이 등장했음에도 어색함 없이 전혀 다른 사람처럼 느껴지도록 만들고 있다.

여기에 기억을 잃은 후의 도해강 캐릭터까지 이전의 도해강과 눈빛과 목소리, 분위기까지 미묘한 차별화를 두는 세밀한 연기로 팔색조연기자임을 증명하고 있다. 매회 명장면을 갱신하는 김현주가 앞으로 또 어떤 명품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사진=‘애인있어요’화면캡처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TV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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