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문화/생활 > 건강/의료
  • 작게
  • 원본
  • 크게

실명 유발 3대 질환, 당신도 예외일 순 없다

[기타] | 발행시간: 2012.05.19일 12:29
[머니투데이 황종욱 센트럴 서울안과 원장][[머니위크]의사들이 쓰는 건강 리포트]

"안보여, 불켜!”

요즘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드라마 <적도의 남자> 주인공의 대사 중 하나다. 주인공 엄태웅을 더욱 빛나게 하는 것은 바로 명품연기 때문. 사고로 시력을 잃게 된 주인공의 이른바 ‘실명연기’가 극찬을 받고 있다.

이처럼 드라마가 이슈가 되며 실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사고와 같은 외상에 의해 실명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최근에는 고령화가 진행되며 주로 노인성 질환으로 시력을 잃는 사람들이 많다.

그 중 녹내장,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은 실명을 유발하는 3대 질환으로 꼽힐 만큼 우리의 시력을 위협한다. 이는 대표적인 노인성 안질환들이지만 최근 들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같은 전자기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실명유발질환이 발생하는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서서히 소리 없이 다가오는 ‘녹내장’

녹내장은 눈에서 받아들인 시각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신경과 신경섬유층이 손상돼 시야가 점점 좁아져 결국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질환이다. 긴 시간에 걸쳐서 서서히 진행되는 질환으로 말기가 될 때까지 눈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시력이 갑자기 떨어지는 등의 전조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조기 발견이 힘들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녹내장은 안압이 높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나 당뇨병·고혈압 등을 앓고 있고 근시인 사람에게 나타나기 쉽다. 최근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야간 저혈압도 녹내장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녹내장은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발견됐을 때는 이미 시신경이 광범위하게 파괴돼 회복 불가능한 상태인 경우가 많다. 치료방법으로는 크게 약물치료, 레이저 치료, 수술적 치료가 있다. 약물치료는 안압을 떨어뜨리거나 안혈류를 증가시키는 방법이고, 레이저 치료나 수술적 치료는 눈 안에서 안압을 조절하는 액체인 방수가 순환하는 경로를 바꾸어 안압을 조절하는 방법이다. 녹내장은 완치할 수 없지만 조치에 발견해 적절히 치료하면 실명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

◆황반 노화로 실명 초래하는 ‘황반변성’

실명을 유발하는 또 하나의 질환이 바로 황반변성이다. 물체의 상이 맺히는 망막의 안구내벽을 둘러싸고 있는 신경조직의 중심부위인 황반에 비정상적인 혈관이 생겨 시력을 잃게 되는 질환이다. 나이가 들면 황반의 세포와 혈관 기능이 떨어지면서 망막 아래에 쌓이는 노폐물이 시야를 가려 시력 장애를 일으킨다.

황반변성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지만 노화로 인해 위험성이 증가하며 자외선 노출, 흡연, 식습관, 스트레스, 비만, 고혈압, 가족력 등의 요소들이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패스트푸드나 육식위주의 식습관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발생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초기에는 글자가 흔들려 보이고 직선이 굽어 보이며 책이나 신문에서 글자의 공백이 느껴지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군데군데 검은 점이 생기고 중심 시야가 까맣게 변한다. 황반변성은 보통 약물 및 주사, 레이저, 광역학 등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최근에는 신생혈관을 억제하는 인자를 활용해 시력 개선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치료법이 바뀌고 있다. 황반변성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회복이 불가능하므로 1년에 한번씩 정기적 안과검진을 통해 조기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가장 치명적인 당뇨 합병증 ‘당뇨망막병증’

당뇨망막병증은 당뇨의 합병증 중에서 가장 치명적인 것으로 당뇨환자가 증가하고 고령화가 됨에 따라 합병증 발생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로 망막의 미세혈관들이 손상돼 망막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으로 세계 각국에서 실명원인 중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 당뇨병 경력이 30년 또는 그 이상 되는 환자에게서 약 90%가 발생하며, 15년 전후일 경우에도 발병률이 60~70%에 이른다. 특히 혈당조절이 잘 안 되는 경우 발병 가능성이 더 높다. 초기에는 당뇨병 외에는 환자가 자각할 수 있는 증상이 없어 일단 시력이 저하된 이후에는 회복이 매우 어렵다. 따라서 1년에 한번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이 이뤄져야 한다.

치료방법으로는 레이저치료와 수술이 있다. 현재까지 당뇨망막병증 치료에 효과가 증명된 것은 레이저광응고술이다. 하지만 이 역시 고위험군의 진행을 억제하는 데에는 효과가 있지만 시력을 회복시키기는 어렵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 중 시력에 문제가 있다면 하루 빨리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최선의 치료는 정기 검진과 생활 속 실천

실명 질환의 경우 한번 발생하면 완치가 불가능하며 지속적 치료를 통해 더 이상 나빠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최선이다.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평소 인스턴트 음식이나 지방이 많이 포함된 음식을 피하고 등 푸른 생선이나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야채를 즐겨 먹는 것이 좋다. 선글라스나 모자 등을 착용해 눈을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하고 조깅이나 수영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러한 운동을 통해 혈류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서 질환이 악화되는 것을 늦출 수 있기 때문이다.

과도한 음주나 흡연은 시신경의 혈류 순환을 방해하므로 반드시 피해야 한다. 전자기기의 장시간 사용을 피하고 하더라도 50분 작업 후 10분 휴식을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생활 습관을 통해 예방하는 방법도 좋지만 실명을 막는 가장 좋은 예방법은 정기적인 안과 검진으로 조기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다. 눈의 노화과정이 시작되는 40세 이상의 모든 성인들과 고혈압 치료를 받고 있거나 저혈압이 있는 환자들, 당뇨 환자들은 물론이고 젊은 층도 눈 건강에 관심을 갖고 1년에 한 번 안과 검진을 통해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100%
10대 0%
20대 10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지난해 8월 비연예인과 결혼했던 가수 백아연이 이번에는 임신소식을 전해 많은 축하를 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백아연은 자신의 SNS를 통해 임신 5개월 차 초음파 사진을 공개했다. 그녀는 "저희 가족에게 선물같은 아기천사가 찾아왔다"며 임신소식을 전했다. 이어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브리트니 스피어스, 남친과 몸싸움 끝에 구급대 출동" 무슨 일?

"브리트니 스피어스, 남친과 몸싸움 끝에 구급대 출동" 무슨 일?

"브리트니 스피어스, 남친과 몸싸움 끝에 구급대 출동"[연합뉴스] 미국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42)가 호텔에서 남자친구와 몸싸움을 벌이다 가벼운 상처를 입어 구급대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미 CNN 방송과 연예매체 페이지식스 등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5살때 母 교통사고, 얼굴 몰라" 선예, 안타까운 가정사 고백

"5살때 母 교통사고, 얼굴 몰라" 선예, 안타까운 가정사 고백

원더걸스 출신 선예가 자신의 가정사를 언급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에서는 2000년대를 강타한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 선예가 출연했다. 이날 선예는 자신의 가정사를 언급하며 할머니의 손에 자랐다고 해

"자식들이 날 돈으로 봐" 전원주, 금 10억원치 있지만 '마음은 공허'

"자식들이 날 돈으로 봐" 전원주, 금 10억원치 있지만 '마음은 공허'

재테크 고수로 알려져 있는 배우 전원주가 "가족들이 나를 돈으로만 보는 것 같아 속상하다"는 고민을 털어놔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억대 자산가 국민 배우 전원주가 방문해 근황을 전했다. 이날 전원주는 오은영 박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