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경찰서는 7일 서울 양천구 오금교 인근에서 조모(51)씨와 조씨의 전처 윤모(30)씨, 딸 조모(7)양이 숨진 채 발견돼 수사에 나섰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이날 오전 6시 26분쯤 오금교와 안양천으로 연결된 경사로 난간에 목을 맨 채 발견됐다. 시신 근처에 주차된 차량 안에선 조수석에 묶인 윤씨와 조양의 시신이 있었다. 조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 형식의 메모도 발견됐다. 이 메모엔 “아내가 위장 결혼해 내가 죽였다. 무연고 처리해달라”고 적혀 있었다. 윤씨는 베트남 출신으로 지난 2008년 조씨와 결혼한 이후 한국 국적을 얻었지만, 2년 전 이혼하고 베트남인과 재혼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감식 결과 윤씨는 목을 졸렸고 조양은 차량용 쿠션으로 호흡기가 막혀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혼을 비관한 조씨가 전처와 딸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