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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6세 미만에는 되도록 감기약 먹이지 말아야"

[중국조선어방송넷] | 발행시간: 2015.12.08일 14:12

대한소아과학회 등은 어린이 감기약의 투약금지 연령기준을 현재 만 2세 미만에서 만 6세 미만으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한국 성인 10명 중 4명꼴로 1년에 3번 이상 감기를 앓는다고 한다. 그런데 ‘감기는 약을 먹으면 일주일, 먹지 않으면 7일 간다’는 말이 있다. 100여 종이 넘는 바이러스가 끊임없이 변종을 일으키면서 생기는 감기를 낫게 하는 치료제가 없어서 생긴 우스갯소리다. 실제로 감기약은 발열과 콧물, 기침, 두통 등의 증상을 완화시킬 뿐 감기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억제하거나 죽이지는 못한다.

현재 국내 시판되고 있는 감기약은 150개가 넘는다. 감기에 걸리면 열과 콧물이 나고 기침까지 동반하는 등 다양한 증상이 동반돼 보통 ‘종합 감기약’을 많이 먹게 된다. 김경수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하지만 증상이 복합적이지 않을 때 종합 감기약을 먹으면 자칫 부작용으로 고통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해열ㆍ진통ㆍ소염제가 주 성분

감기약의 주 성분은 해열과 진통, 소염제이다. 국내 감기약에 가장 많이 포함된 성분은 아세트아미노펜이다. 타이레놀(한국얀센)과 판피린(동아제약), 판콜(동화약품) 뿐만 아니라 두통약 게보린(삼진제약), 펜잘(종근당)에 들어 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열 생성과 발산에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한다. 뇌 속 시상하부의 열 중추에 작용해 땀을 배출하게 만들고 혈관을 이완시켜 열이 과도하게 오르는 것을 막고, 중추신경계 진통에 효과를 발휘한다.

반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진통제 애드빌의 주 성분인 이부프로펜은 작용하는 시간이 길고, 간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덜하다. 생리통에는 효과가 더 뛰어나다. 부루펜(삼일제약), 캐롤에프(일동제약) 등에 포함돼 있다. 부작용으로 위벽 보호층이 얇아지고 위점막이 손상될 수 있다. 특히 고혈압 환자는 주의해야 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09년 위장 출혈 등 잠재적 위험에 대한 경고를 포함시켰다.

버드나무 껍질에서 추출한 아세트살리실산(아스피린)은 110년 넘게 사용해왔던 진통제다. 요즘은 진통제보다 뇌졸중이나 심장병 예방약으로 쓰인다. 아스피린은 혈액 응고를 억제하므로 만성질환을 앓는 고령자나 혈우병 환자는 금해야 한다. 특히 뇌졸중이나 심장병을 예방할 목적으로 아스피린을 먹는 사람이 관절염이나 두통 진통제로 이부프로펜도 복용하면 이부프로펜이 아스피린의 혈전 용해작용을 방해해 심장병 발생위험성을 높인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아세트아미노펜에 이소프로필안티피린(IPA)이나 카페인 등을 추가한 복합진통제는 카페인이 심장 박동수를 높이고 위산 분비를 늘리므로 아세트아미노펜과 카페인 복합진통제는 심혈관 질환이나 위궤양이 있는 사람은 먹지 말아야 한다.

증상에 따라 코막힘에는 비충혈제거제, 가래에는 거담제, 콧물에는 항히스타민제를 처방한다. 항히스타민제는 콧물이나 재채기를 동반한 감기에 매우 효과적이지만 가래를 달라붙게 하고 배출하는 기관지 섬모운동을 저해하는 경향이 있어 가래와 기침이 고질화된 감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숨쉬기 답답하고 기침과 가래가 끓는 목감기에는 진해제와 거담제가 처방된다.

곽혜선 이화여대 약학과 교수는 “쉽게 볼 수 이는 감기약일지라도 구입할 때 증상, 복용 중인 다른 약물, 앓고 있는 다른 질환, 약물 알레르기와 특이 체질 등에 대해 약사에게 알려 자신에게 적절한 약을 권장 용량ㆍ용법에 따라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만 2세 미만 영ㆍ유아, 감기약 금물

만 2세 미만 영ㆍ유아에게 감기약 사용은 금지돼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9월 약국에서 판매하는 어린이 감기약(일반 의약품) 주의사항에 ‘만 2세 미만에게 투여하지 않는다’는 문구를 넣게 했다. 영ㆍ유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할 수 없어 영ㆍ유아 감기약 복용의 안전성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서다. 박문성 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성인도 감기약을 먹고 어지럼증, 간 독성 등의 부작용이 생기는데 영ㆍ유아는 더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고 했다.

어린이 감기약은 성인 감기약보다 복용량이 적어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영ㆍ유아는 간에서 해독 효소가 덜 나오고 약 성분을 배설하는 콩팥 기능도 완전하지 않아 단순한 복용량 차이로만 안전성을 확보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이 때문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08년부터 만 2세 미만은 감기약을 먹지 않게 하고, 만 4세 미만 역시 가급적 감기약 복용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영국도 2009년에 6세 미만 어린이에게 감기약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지침을 발표했다.

대한소아과학회와 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는 어린이 감기약의 투약금지 연령기준을 만 6세 미만까지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영환 대한소아과학회 보험이사는 “만 6세 미만 영ㆍ유아와 어린이는 몸이 약해 감기약 부작용이 더 심하게 나타나기 쉽고, 부작용 증상을 스스로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 만 2세 미만 영ㆍ유아는 감기에 걸렸을 때 어떻게 해야 하나. 류정민 서울아산병원 소아응급의학과 교수는 “처음 사흘간은 열이 올라 아이가 끙끙거리며 힘들어하더라도 해열제 정도만 먹이고선 지켜보는 게 낫다”며 “만일 나흘 이상 열나고 해열제를 먹여도 좀처럼 호전되지 않으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열이 38.5도 이상 올라가고 아이가 계속 우는 등 증상이 심각한 경우에는 해열제를 먹여야 한다. 해열제는 어린이 타이레놀(4개월 이상)이나 부루펜(6개월 이상)을 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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