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AP/뉴시스】일본스포츠진흥센터(JSC)는 14일 2020년 도쿄올림픽 주경기장의 새로운 디자인안 2개를 JSC홈페이지에 공표했다. A안은 '나무와 초록의 스테디움' 으로, 경기장을 둘러싼 계단식 테라스에 나무 등을 심고, 지붕에도 목재를 많이 사용한다. 총 공사비는 1489억엔 정도다. 2015.12.14.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2020년 도쿄올림픽의 메인 경기장의 새 디자인 도안이 결정됐다.
22일 아사히(朝日)신문 등 일본 언론은, 일본스포츠진흥센터(JSC)가 지난 14일 공표한 A와 B 두 개의 안 중 980점 만점 중 A안이 610점, B안이 602점을 받아 A안이 선택됐다고 보도했다.
A안은 건축가인 구마 겐고(隈研吾)가 디자인한 것으로 다이세이(大成)건설과 협력해 내 놓은 것이다.
'나무와 초록의 스타디움'을 주제로하는 A안은, 관중석이 3층으로 약 6만 8000석 규모다. 경기장울 둘러싼 계단식 테라스에 녹색 식물 등을 도입하고, 장애인이나 고령자도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베리어 프리(barrier-free·장벽 없는) 디자인을 도입했다. 지붕에도 많은 목재와 철골을 조합해 일본 전통식 건축을 상기시키는 처마식 차양을 사용, 일본다움을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총 공사비도 일본 정부가 상한선으로 정한 1550억엔 이내의 요건을 충족한 1489억엔 남짓이다. 2016년 1월 계약 체결 후 설계에 착수해, 그 해 12월 착공,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요구하는 2020년 1월보나 앞선 2019년 11월 30일 완공 예정이다.
도쿄올림픽 주경기장은 당초 건설 예정이었던 개폐식 지붕의 경기장 건설 계획이 공사비 초과로 전면 백지화된 지 5개월 만에 새 디자인이 선발된 것이다.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는 22일 JSC가 선정한 A안에 대해 관계 각료 회의를 통해 승인했다. 아베 총리는 A안에 대해 "기본이념, 공사 기간과 비용 등을 충족한 방안이다. 차세대에 자랑할만한 유산이 되도록 전력으로 임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엔도 도시아키(遠藤利明) 올림픽 담당상도 "정비 계획의 기본 이념인 선수 우선, 세계최고의 유니버설한 디자인, 주변환경 등의 조화와 일본다움, 그리고 목재를 활용을 구현한 멋진 방안이 선정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당초 건설 예정이었던 경기장은 계획 초기만 해도 건설비용이 1625억엔 정도였으나, 그 2배인 2520억엔으로 불어나면서 국민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지난 7월 아베 총리는 설계를 백지화하고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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