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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엔 안방서 3D 형상 만져보며 쇼핑

[기타] | 발행시간: 2012.05.03일 03:03

미국 버추얼테크놀로지가 개발한 사이버포스. 장갑을 끼면 화면 속 물체를 실제로 만지는 듯한 촉감과 힘을 느낄 수 있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KISTEP 선정 미래기술 652가지]

질감까지 전해지는 기술 - 2019년 국내서 첫 개발 예상, 특수 장갑 이용해 감각 전달

첨단 IT기술, 생활에 접목 - 생체 나노칩으로 건강 체크… 유리창이 태양전지 노릇해

교통수단도 비약적 발전 - 옷처럼 입는 1인용 비행기와 서울-부산 40분 주파 열차도

2022년 서울의 한 가정집. 인터넷 쇼핑몰에서 모피 코트 가격 인하 행사가 열리자 엄마는 당장 버튼을 눌러 모피 코트의 3차원 형상을 허공에 띄웠다. 촉감 전달 장갑을 끼고 허공의 모피 코트를 만지자 털의 질감이 손끝에 생생하게 전달된다.

2019년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기술 개발에 성공한 지 3년 만에 집집마다 촉감전달 장치가 보급돼 직접 백화점에 나가 옷을 고르는 사람이 손에 꼽을 정도가 됐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2일 발표한 '제4회 과학기술예측조사'에 따르면 가상물체에 대한 질감을 전달하는 홀로그램 기술 등 652가지 미래 기술이 2035년까지 우리 사회에 등장한다.

국과위는 우리나라가 질감 전달 홀로그램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할 것으로 예측했다. 임기철 국과위 상임위원은 "조사에는 2010년부터 2년간 국내외 5450명의 전문가가 참여했다"며 "국가 과학기술정책의 기본자료가 될 뿐 아니라 일반 국민과 과학기술계가 미래 사회에 대한 전망을 공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우미 로봇 등장, 기억 해킹 우려도

미래 가정은 첨단 IT기술의 집합체가 된다. 2025년이 되면 가사 노동은 사람처럼 두 발로 걷고 두 손을 쓰는 도우미 로봇이 전담한다. 가족의 건강은 팔에 이식한 나노칩(2027년)이 실시간으로 모니터하며, 유리창이 태양전지가 돼 전기 걱정이 사라진다(2021년).

기술발전으로 인한 어두운 모습도 나타난다. 감정이나 두뇌 작용을 촉진하는 약물(2031년) 사용이 늘면 모든 일을 약물에 의존하는 부작용이 우려된다. 엄마의 건망증을 사라지게 해줄 기억 기록용 브레인 스캔 기술(2031년)이 보편화되면 타인의 기억을 송두리째 해킹하는 범죄도 예상할 수 있다. 최문정 KISTEP 기술예측실장은 "태아 유전자 치료가 허용되면 치료를 받지 않고 태어난 장애인에 대한 보험 차별도 생겨날 것"이라며 "이번 조사에서는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는 미래 기술에 대한 시나리오도 제시했다"고 말했다.

◇교실에 공룡 부르고 언어 장벽도 사라져

미래기술은 학교도 바꾼다. 가상현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사라진 공룡을 교실에 3차원으로 재생해 울음소리를 직접 들어볼 수도 있다(2022년). 화면 겹침 현상이 없는 무안경 방식의 3차원 TV(2019년)와 풀컬러 지원 전자종이(2019년)가 칠판과 교과서를 대체한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스냅샷으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조선닷컴

거동이 불편한 장애우는 다양한 방식으로 정보 입력이 가능한 멀티모달 인터페이스 기술 덕분에 생각만으로 전자교과서를 조작할 수 있다(2026년). 2027년에는 대부분의 언어를 90% 이상 자동 통역하는 기술이 상용화돼 외국 학생들이 수업을 듣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어진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나오고 인공 혈액 상용화

미래 기술은 평균 2021년에 기술 개발이 끝나고 2023년 사회에 보급될 것으로 분석됐다., IT 분야 기술의 실현이 2019년으로 가장 빠르고, 법률 규제가 심한 의료 분야는 2022년으로 가장 늦을 것으로 전망됐다.

의료 분야도 2020년대가 되면 오늘날 의학이 풀지 못한 많은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예측됐다.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뇌에 들어오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고(2026년),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 치료제도 등장한다(2024년). 부모의 애를 태우던 아토피성 피부염의 원인이 밝혀져 치료가 가능해지고(2023년), 인공혈액도 등장한다(2026년).

◇서울-부산 40분 만에 주파 가능

교통의 미래 키워드는 '교통의 로봇화'와 '무한속도 경쟁'이다. 운전자가 졸면 스스로 차를 세우고(2019년), 앞차와의 거리도 스스로 유지하는 똑똑한 자동차(2020년)가 나온다. 2024년이면 목적지만 지시하면 알아서 가는 '로봇 자동차'(2024년) 시대가 열린다. 한 번 충전하면 부산에서 신의주까지 1000㎞ 주행이 가능한 2000㏄급 전기자동차(2023년)도 나온다.

속도 경쟁도 눈부시다. 하늘에는 제트 엔진을 장착한 개인용 '입는 비행기'(2035년)가 날아다니고, 땅에는 서울-부산을 40분에 주파하는 시속 700㎞급 초고속 열차(2031년)가 등장한다.

◇비살상 레이저 무기도 등장

국과위는 2035년의 사회 트렌드의 하나로 국가 간 갈등 심화와 테러위험의 증가를 꼽았다. 이에 대비한 미래 기술도 주목받고 있다.

레이저나 초음파로 일정 시간 동안 적군을 무력화시키는 비살상 대테러 기술(2022년)이 등장하고, 환경에 맞춰 색을 바꾸는 카멜레온 군복(2021년)을 넘어 2029년에는 빛을 휘어 지나가게 하는 투명망토가 군사용으로 보급될 전망이다.

[이영완 기자 ywl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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