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영국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열린 왓포드와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결승골을 넣은 후 환호를 하고 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 중인 축구대표팀 에이스 손흥민(23, 토트넘 훗스퍼)이 2년 연속 중국 언론이 뽑은 아시아 최고 축구선수로 선정됐다.
중국 스포츠 전문매체 티탄저우바오(体坛周报)는 "자체적으로 실시한 '2015 아시아 발롱도르(亚洲金球奖)' 투표에서 손흥민이 49점을 얻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아시아 최고선수로 꼽혔다"고 전했다.
티탄저우바오는 지난 2013년부터 아시아 국가 및 아시아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총망라해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활약을 드러낸 선수에게 주기 시작했다. 아시아와 유럽에서 활동하는 30여개국 기자들(1국 1인)의 투표로 진행되는데 2013년에는 현재 AC밀란에서 활약 중인 일본의 혼다 케이스케가, 지난해에는 손흥민이 수상했다.
손흥민에게 1위 표를 던진 홍콩 대공보(大公报) 리헝지(李恒基) 기자는 "손흥민은 아시아 리그 또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활약하진 않았지만 유럽 정상급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수많은 아시아 축구선수들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며 "그는 상반기 레버쿠젠의 에이스로 팀을 리그 4위로 이끌었으며 하반기에는 토트넘으로 이적해 자신의 주가를 높였다"고 전했다.
또한 "이적 후 입은 부상 때문에 활약은 독일에서보다 못하지만 국가대표팀에서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예선 전승으로 이끌며 '아시아 발롱도르'를 수상할 자격이 있음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손흥민은 올해 뛰어난 활약으로 한국 축구팬들을 사로잡았다. 올해 1월 호주에서 열린 아시안컵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연장전 2골을 몰아넣어 승리의 주역이 됐으며 호주와의 결승전에서는 비록 연장전 승부 끝에 패하긴 했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동점골을 넣어 대한민국을 열광에 빠뜨렸다. 이 골은 대한축구협회가 진행한 연말 설문조사에서 축구 팬들이 꼽은 올해 가장 인상적이었던 골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영국 EPL로 이적한 후 두번째로 출전한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는 EPL 데뷔골을 결승골로 넣으며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29일 영국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열린 왓포드와의 경기에서는 후반 교체 출전해 환상적인 힐킥으로 결승골을 넣는 등 승리의 사나이가 됐다.
티탄저우바오는 향후 토트넘 훗스퍼를 방문해 '2015 아시아 발롱도르' 트로피를 전달할 예정이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