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사기 마작(麻将, 중국의 전통 말판 놀이)으로 6개월만에 200억원이 넘는 돈을 번 남성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선전시(深圳市) 중급인민법원은 지난 2일 열린 1심 재판에서 피고인 장융밍(张永明)에게 사기죄를 적용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법원에 따르면 장 씨는 지난 2013년 7월, 피해자 쉬(许)모 씨로부터 선전시 푸톈구(福田区)에 위치한 골프연습장의 방을 임대한 후 자신의 운전기사 장(张)모 씨와 함께 여러차례 마작을 쳤다. 그러던 중 같은해 12월 다른 운전기사 천(陈) 씨에게 사기 마작을 칠 수 있는 사람을 섭외해달라고 요청해 방에 CCTV를 설치하고 센서가 달린 마작을 구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장 씨는 쉬 씨 등 4명을 초대해 마작파을 벌였고 6개월여간 무려 1억2천5백만위안(224억원)을 벌어들였다.
쉬 씨는 지난해 7월 계속해서 마작에서 지는 것을 수상히 여겨 방을 조사했고 방에 설치된 카메라를 발견하는데 성공했다. 쉬 씨는 카메라를 망가뜨린 후 이들의 행동을 예의주시했고 장 씨 일당이 카메라를 수리하는 현장을 적발해 이들을 사기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법원은 장 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함과 동시에 사기에 가담한 일행 4명에게 징역 3년 6개월에서 7년을 각각 선고했다.
장 씨는 법원에서 항소 의사를 표시했고 광둥성(广东省) 고급인민법원은 현재 항소심을 진행하고 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