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모그로 뒤덮인 베이징 톈안문(天安门)광장.
지난해 베이징의 스모그 농도는 전년보다 개선됐지만 일년 중 8일에 한번꼴로 스모그가 나타나는 등 실질적인 개선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 환경보호국은 4일 2015년 한해 스모그 종합통계를 발표하며 "2015년 베이징의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평균 80.6㎍/㎥로 전년보다 6.2%가 낮아졌다"고 밝혔다.
이같은 수치는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인 25㎍/㎥에 비해 3.2배에 이르는 것이며 중국의 국가표준 35㎍/㎥에 비해서도 2.3배나 높다.
또한 지난해 베이징 대기질이 국가기준에 부합한 일수는 186일로 전체의 51%를 차지해 2014년보다 14일이 늘었으며 '심각한 오염'을 기록한 일수는 46일로 전체의 13%를 차지했다. 1년 365일로 치면 7.9일에 한번꼴로 심각한 스모그가 발생한 셈이다. 심각한 오염을 기록한 날의 PM 2.5 평균 농도는 239㎍/㎥로 WHO 기준치보다 9.56배 높았으며 중국 기준치로는 6.82배 높았다.
베이징 환경보호국은 이날 발표에서 "이산화황 농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1% 낮아졌으며 이산화질소는 11.8%, PM 10은 12.3%씩 각각 낮아졌다"며 스모그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팡리(方力) 베이징시 환경보호국 부국장은 기자회견에서 "베이징시가 2030년까지의 중장기 환경보호 계획을 준비 중"이라며 "2030년을 전후해 PM 2.5 기준치 35㎍/㎥ 수준에 이르게 한다는 목표가 담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