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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이주 기초 닦으려… 無人탐사선 3월 화성으로

[기타] | 발행시간: 2016.01.07일 09:03
[10월 궤도에 도착, 생명체 조사]

유인탐사선 위한 착륙방식 실험… 유전자 가위, 혈우병 치료 시험

로켓車, 시속 1609㎞ 낼지 관심… 2016년 기대해도 좋을 과학 성과

오는 3월 유럽우주국(ESA)은 카자흐스탄의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무인탐사선 '엑소마스(ExoMars)'를 발사한다. 목적지는 화성이다. 7월에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무인탐사선 '주노(JUNO)'가 태양계의 가장 큰 행성인 목성에 도착한다.

스위스와 프랑스 국경에 있는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거대강입자가속기(LHC)에서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입자가 발견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은 9월 세계 최대의 전파망원경을 가동한다. 국제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네이처·뉴사이언티스트 등이 올해 실현될 주요 과학 성과로 꼽은 연구들이다.

◇화성·목성 탐사의 해

2014년 혜성(彗星)에 착륙한 ESA의 로제타, 지난해 처음으로 명왕성 탐사에 성공한 NASA의 뉴허라이즌스에 이어 올해 역시 우주의 해가 될 것 같다. 태양 둘레를 공전하고 있는 화성과 지구는 가까워졌다 멀어졌다를 반복한다. 올해는 지구와 화성이 아주 가까워지는 시기이다. 이를 감안해 ESA가 3월에 발사하는 무인 화성 탐사선 엑소마스는 10월 화성 궤도에 도착한다. 엑소마스는 화성 궤도를 돌며 생명체 활동의 증거인 메탄가스를 찾고, 대기의 성분을 분석하게 된다. 엑소마스에 실려있는 화성 착륙선 '스키아파렐리'는 미래에 화성을 찾을 유인 탐사선들을 위해 새로운 착륙 방식을 시험할 계획이다.



3월 발사되는 유럽우주국의 무인 탐사선 엑소마스가 화성 궤도에서 화성으로 착륙선을 내려놓는 상상도. 작은 사진은 미 항공우주국의 무인 탐사선 주노가 7월 목성에 도착해 궤도를 돌고 있는 모습. /유럽우주국·미 항공우주국 제공

화성에 이어 목성 탐사도 본격화된다. 7월 4일에는 NASA가 발사한 주노가 목성 궤도를 돌기 시작한다. 인류가 만든 탐사선이 목성을 찾는 것은 1995년 '갈릴레오'에 이어 두 번째이다.

주노의 임무는 목성의 구성 성분 분석을 통해 물과 구름을 발견하는 것이다. 목성은 지구와 달리 가스로 이루어진 거대 행성이다. 가스가 어떻게 뭉쳐서 행성을 만들었는지를 밝혀내면 태양계 형성에 대한 실마리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는 우주여행 대중화를 위한 중요한 시도가 이어진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민간 우주개발 회사 '스페이스X'가 선두에 선다. 스페이스X는 지난달 21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팰컨9 로켓을 쏘아올린 뒤 1단 로켓을 무사히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스페이스X는 이렇게 회수한 1단 로켓을 다시 사용하기 위해 점검하고 있다. 만약 이 로켓을 재활용해 발사할 수 있다면 로켓 발사 비용은 현재의 10분의 1로 줄어들게 된다.



10월15일 지상에서 가장 빠른 차에 도전하는 자동차 ‘블러드하운드’. 롤스로이스의 제트엔진을 달고 있으며, 시속 1609㎞로 달리는 것이 목표이다. /롤스로이스 제공

머스크는 올해 여름, '하이퍼 루프'라고 이름지은 고속 대중교통 시스템을 개발하는 대회도 개최한다. 하이퍼 루프는 승객을 태운 캡슐이 거대한 관을 통해 이동하는 교통 수단이다. 관 속에 설치된 자석의 힘으로 빠르게 미끄러지듯이 움직인다. 대회는 캘리포니아 호손에 있는 2㎞ 길이의 테스트 트랙에서 열린다.

◇가장 빠른 차에 도전하는 블러드하운드

지난달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가 양성자 충돌 실험 중 발견한 신호가 현대 물리학 이론을 다시 쓰게 만들 수도 있다. 현대과학은 우주 만물이 12개의 기본입자, 4개의 매개입자, 기본입자에 질량을 준 힉스입자 등 17개 입자로 이뤄졌다고 본다.

하지만 새로 발견된 신호는 17개 입자와는 전혀 달랐다. CERN은 올해 이 신호를 정밀하게 관찰, 새로운 입자가 맞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공기 중에서 직접 이산화탄소를 모으는 시도도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스위스 기업 클라임웍스는 7월부터 매월 75t의 이산화탄소를 공기 중에서 빨아들여 저장하는 실험에 나선다. 클라임웍스는 이렇게 모은 이산화탄소를 식물 재배용 온실에 판매할 계획이다.

지난해 과학계 최고의 히트 상품이었던 유전자 가위 '크리스퍼'는 올해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 예정돼 있다. 미국 유전자 벤처 '산가모 바이오사이언스'는 혈우병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크리스퍼로 교정할 수 있는지 시험한다.

10월 15일에는 로켓 엔진을 달고 있는 초고속 자동차 '블러드하운드'가 세계 신기록에 도전한다. 이 차는 남아공의 한 호수에 마련된 트랙에서 19년 전 '트러스트 SSC'가 세운 육지 속도 기록(시속 1227㎞)을 깨기 위해 달릴 예정이다. 목표는 시속 1609㎞이다. 블러드하운드의 출력을 환산하면 13만5000마력(馬力)에 이른다. 말 13만5000마리가 자동차 한 대를 끄는 정도의 엄청난 힘을 낸다는 뜻이다.



[박건형 기자 defying@chosun.com]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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