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한 참가자가 삼성전자 기어VR을 체험하고 있다. © News1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1) 최명용 기자 =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에서 가장 주목을 많이 받은 곳은 삼성전자 VR 체험존이다. 연일 수백명의 관람객들이 VR을 체험하기 위해 긴 줄을 서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VR이 CES에 최대 화제로 떠올랐다. CES를 주관하는 CTA는 TV프로그램 제작 연합회와 함께 VR에 대한 공동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조만간 할리우드 영화가 VR로 제작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VR은 눈을 감싸는 헤드셋을 장착해 360도 현실감 있는 화면을 체험하는 웨어러블 기기다.

CTA는 전미텔레비전프로그램연합(NATPE: National Association of TV Program Executives)과 VR에 대해 공동 연구하기로 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양기관은 VR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연구할 방침이다. 특히 VR을 통해 장시간 시청이 가능한 콘텐츠와 미래 기술을 개발할 방침이다.

스티브 코니그 CTA 마켓리서치 담당 임원은 "VR은 대중들에게 새로운 콘텐츠를 전할 수 있는 가장 최신의 플랫폼이다"며 "2016년 CES에서 VR이 지속 발전하고 영역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로드 퍼쓰 NATPE 회장은 "VR이 발전하려면 할리우드 제작사들의 관심과 콘텐츠 영상 제작이 절대적이다"며 "VR을 통한 현실감있는 영상과 다이나믹한 영상 제작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CES에서 두각을 보인 VR 업체는 단연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기어VR을 별도의 체험관으로 꾸려 많은 관람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기아자동차도 자동차 운전 컨셉트의 VR체험존을 꾸몄고 소니 플레이션 등 다양한 게임 업체들도 VR 콘텐츠를 내놓았다. 이외에 대만 HTC나 오큘러스리프트 등도 VR 신제품을 내놓고 관람객들에게 선보였으며 VR을 활용해 체험관을 꾸린 업체들도 많았다.

CTA는 "VR은 현재 게임이 주를 이루지만 호러와 같은 강한 장르에도 적합할 것"이라며 "스포츠나 콘서트와 같은 영상을 VR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는 것도 미래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CTA는 올해 VR 헤드셋 판매가 120만개를 기록, 지난해에 비해 500%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VR 관련 매출은 5억4000만달러로 440%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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