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전시 야경.
지난 1년간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대도시 집값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최신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70개 도시 중 신규주택 집값이 전달보다 오른 도시는 39개였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대다수 도시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 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한 도시는 선전(深圳)으로 전년보다 무려 47.5%나 올랐다. 선전 다음으로는 상하이가 18.2%, 베이징 10.4% 순으로 나타났으며 광저우(广州), 난징(南京), 샤먼(厦门) 등도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단둥시(丹东市)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하락해 지난해 가장 집값이 많이 하락한 도시가 됐다.
중고주택 역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70개 주요 도시 중 37개가 전달보다 올랐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가장 높은 상승폭은 42.6%였다.
국가통계국은 이같이 집값이 상승한 원인에 대해 정부의 부동산 부양 정책 시행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가통계국 도시사(司, 한국의 국 해당) 류젠웨이(刘建伟) 고급 애널리스트는 "도시별로 상황이 다르긴 하지만 집값 양극화 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며 "1선급 도시와 일부 2선급 도시 집값은 비교적 빠르게 오르고 있다"며 "반면 대다수 3선급 도시는 주택재고량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단계이지만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