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기상대가 발표한 이번 주말 최저기온 기상도. 남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모두 영하권이다.
중국 전역에 살인적인 한파가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말이 그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중앙기상대(中央气象台)의 예보에 따르면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중국 대륙 전체의 90% 이상의 기온이 영하권을 기록하며 일부 지역은 근년 들어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광둥(广东), 광시(广西), 하이난(海南) 등 일부 지역만 영상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는 모두 영하권이며 창장(长江) 중하류 지역의 기온은 영하 10도까지 떨어졌다.
특히 안후이(安徽) 중남부, 저장(浙江) 서북부, 푸젠(福建) 서북부, 광둥(广东) 북부 등 일부 지역은 겨울 사상 최저기온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됐다. 베이징의 23일 30년래 1월 최저기온(영하 17도)에 근접한 영하 16∼17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보됐다.
현지에서는 이번 강풍, 폭설이 겹친 한파를 '패왕(霸王)급 한파'로 부르고 있다.
중국 중동부 지역에서는 지난 21일부터 시베리아발 한파가 몰아치면서 네이멍구(内蒙古) 중부, 화북(华北) 대부분 지역, 황화이(黄淮), 장화이(江淮), 장한(江汉), 장난(江南) 등 지역에 초속 20~50미터의 강풍이 불고 기온도 6~8도 가량 급강했다. 일부 지역에는 최고 초속 74미터의 강풍이 불어 기온이 최고 14도 가량 뚝 떨어졌다.
특히 저장성 린안시(临安市) 다밍산(大明山) 지역에는 21일 오후에 적설량이 30cm에 이르는 폭설이 내려 현지 관광객이 고립되는가 하면 베이징 공안부문은 22일 베이징 인근의 주요 고속도로를 임시 폐쇄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부 네티즌은 "이런 추위 속에서 태양은 냉장고 속 전등에 불과하다. 조명작용 밖에 못한다"고 말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