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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간 적 없는 태국인 소두증 바이러스 감염

[기타] | 발행시간: 2016.01.25일 08:03
신생아의 소두증(小頭症)을 유발하는 ‘지카(Zika) 바이러스’ 공포가 남미를 넘어 미국·유럽·아시아 등 전 세계로 번지고 있다.

영국 보건부는 23일(현지시간) 중남미를 다녀온 영국인 3명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주 프랑스에 이어 유럽 상륙 두 번째다. 전날엔 미국 뉴욕시 당국이 중남미를 여행한 시민 3명이 지카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대만에서도 24세 남성 감염자가 보고됐다. 태국인인 이 남성은 태국 북부에 3개월 머물다 지난 10일 대만 타오위안(桃園) 공항으로 입국하다 이상 발열 증상을 보여 격리 조치됐다.

이 남성은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완치돼 격리 조치에서 해제됐다고 대만신생보가 20일 전했다. 그러나 대만 보건 당국은 이 남성이 중남미에 다녀온 적도 없는데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점에 주목하고 감염 경로 추적에 나섰다.

현재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한 국가는 아시아에선 대만이 유일하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은 지난해 말만 해도 브라질·콜롬비아·온두라스 등 중남미에 집중됐지만 올 들어선 주로 중남미를 다녀온 이들을 통해 다른 나라로 확산되고 있다.

오는 8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여름 올림픽을 앞두고 외국인들이 대거 브라질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대규모 유행 우려도 나온다.

지카 바이러스는 신생아에게 치명적이다. 임신 초기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머리 크기가 비정상적으로 작은 선천성 기형아를 출산할 가능성이 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머리 둘레가 32㎝ 이하인 신생아를 소두증으로 간주한다. 정상아의 머리 둘레는 34∼37㎝다. 소두증 신생아는 두뇌 발달 장애를 겪거나 일찍 사망할 가능성이 크다.

브라질에선 지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처음 발생한 지난해 5월 이후 지난 16일까지 3893건의 소두증 신생아 의심 사례가 보고됐다. 5명의 신생아가 소두증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5일 미국 하와이에서도 소두증 신생아가 태어났다. 아기의 엄마가 지난해 5월 브라질에 체류하는 동안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카 바이러스는 ‘이집트 숲 모기(Aedes Aegypti)’에 물리면 감염된다. 이 모기는 아프리카·남태평양·중남미 등 열대성 지역에 서식한다.

영국 보건부 관계자는 “이집트 숲 모기에 물리지 않는 이상 기본적으로 사람 간 감염은 안 된다”며 “드물긴 하지만 성적 접촉을 통해 감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임신부가 아닌 사람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고열·두통·근육통 증상을 보이거나 피부에 붉은 반점이 나타난다. 하지만 일정 기간 앓고 나면 대부분 완치된다.

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는 없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을 막으려면 중남미에 가지 않는 게 최선책이다.

▶관련 기사 엘살바도르 "2년간 임신 미뤄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5일 미국인들에게 브라질 등 중남미·아프리카 22개국에 대한 여행 자제령을 내렸다. 브라질·콜롬비아 등은 임신 자제령을 내린 상태다.

브라질 보건부는 다음달까지 이집트 숲 모기 박멸을 위해 전국 모든 가구를 방문해 방역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하와이주 보건부의 전염병 학자 세라 박은 “모기가 많은 곳을 피하고 모기 퇴치제를 휴대하는 등 예방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백민정 기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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