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4일 눈이 내린 타이베이 양밍산.
중국 대륙을 강타한 한파가 타이완(台湾) 지역에도 몰아쳐 최소 60명 이상 사망했다.
중국뉴스넷(中国新闻网)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타이베이(台北)의 오전 기온은 영상 4도였으며 타오위안(桃园), 이란(宜兰) 등 지역 역시 사상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이는 타이완 기상부문의 기상 측정 이래 44년만의 최저기온이다.
또한 23일 저녁부터 24일 새벽까지 타이베이 양밍산(阳明山), 난터우(南投) 허환산(合欢山), 타오위안 라라산(拉拉山), 신주(新竹) 젠스산(尖石山)、이란 타이핑산(太平山), 신베이(新北) 마라이(乌来) 지역 및 펑위산(峰玉山) 등 지역에는 눈이 내렸다. 양밍산의 경우에는 눈이 내리기가 7년만으로 24일 적설량은 5cm 가량이었다.
이 같은 한파의 영향으로 타이완 각 지역에서는 저체온증, 심장병 등으로 적지 않은 시민이 사망했다. 타이완 관련 부문에 따르면 23일과 24일 양일간 타이베이시에서 21명 가량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했으며 신베이에서도 24일 오전부터 낮까지 10명이 역시 같은 증세로 사망했다. 타오위안, 타이둥(台东)에서도 각각 5명, 2명이 사망했다.
타이난(台南)에서는 42명이 심혈관 질환으로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이 중 15명이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사망했다. 이송자들 대다수가 오랜시간 심혈관 질환을 앓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농작물 피해도 잇따랐다. 가오슝시(高雄市)농업국에 따르면 방울토마토, 대추 등 피해를 입은 농작물 규모가 190만평방미터로 재산으로 환산하면 1천만타이완달러(3억5천740만원)이다.
기상부문은 25일에도 타이베이시의 최저기온이 3도, 남부지역의 최고기온이 10도, 타이둥 지역은 11도로 전망해 한파가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온바오 박장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