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들은 왕왕 침통한 교훈을 섭취해서야 정신을 차리고 급급히 일처리에 나설 때가 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식으로 ”말이다. 이런 사람들이 만약 아문(衙门)의 결책성 인물들이거나 사회봉사분야의 주요인물들이라면 사회와 백성들에게 끼치는 피해가 상당히 크다. 지어는 그 피해정도가 엄중하면 인명사고도 날수 있다.
작년 12월 연길시 부분적 구역에서는 이 추운 겨울에 련속 3차나 되는 열공급도관이 터지는 일이 발생했다. 12월 5일 인민로에 위치한 열공급주도관이 터져 루수하면서 난방공급에 엄중한 차질을 빚어냈다. 이틀이나 되는 보수를 걸쳐 열을 공급했으나 원체 열공급도관이 길고 온도도 미지근하여 대부분 주민들은 열기를 느끼기도 전에 12월 10일 원래 터졌던 열공급도관 부근에서 또다시 루수현상이 생겨 열공급을 중단했다.
열공급부문에서는 급급히 수리공들을 파견하여 이틀이나 되는 시간을 들여 수리했으나 그 이튼날인 12월 13일에 연길시 동쪽의 열공급주도관이 루수가 생겨 보수를 하다보니 12월 17일 점심녘에야 열공급을 하기 시작했다. 허나 물온도가 너무 낮아서 많은 집들의 실내온도는 18도도 되나마나했다. 그러니까 10일도 안되는 기간내에 열공급도관이 3차례나 터졌다는 얘기가 된다.
한심하다. 밤이면 바깥기온이 령하 12도 이상이나 떨어지는 이 추운 겨울에 장장 보름동안이나 열공급이 중단되다보니 주민들은 추위에 오돌오돌 떨어야 했다.그럼 어찌하여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륙속 발생하는가? 열공급부문에서도 승인하다싶이 열공급도관이 품질이 차한것도 있겠지만 주요하게는 열공급부문 책임자의 불가사의하고도 데면데면한 사업작풍으로 인하여 초래된것이라고 본다.
모택동주석은 “우세라고 해서 충분한 준비가 없다면 그것은 진정한 우세가 아니다(优势而无准备不是真正的优势)”고 말했다. 그렇다, 아무리 강한 실력을 갖고있어도 준비가 없는 사업과 투쟁은 왕왕 차질이 생기기 마련이다. 가령 열공급유관부문에서 사전에 즉 열공급이 시작되기전에 검사를 까근히 하였더라면 오늘과 같은 추운 겨울에 백성들을 추위에 부대끼게 하지 않았을것이다.
여름이나 초가을에 검사를 하고 보수를 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가. 이렇게 되면 적어도 백성들의 원성을 자아내지 않았을것이다. 이상한것은 연길시 열공급부문에서는 종래로 여름이나 초가을에 열공급도관 검사를 하지 않는다. 추운 겨울에 문제가 발생해서야 백성들을 괴롭히며 보수를 한다, 검사를 한다하며 설쳐대고있다.
필자는 예전에 모기업에서 보이라작업을 한적이 있다. 자그마한 보이라인데도 하루 석탄 소모량이 무려 30ㅡ40톤이나 되였다. 몇십만 인구를 대상으로 하는 시열공급 시설이고 보면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클것이며 따라서 하루 석탄 소모량도 엄청나게 많을것이다. 이렇다 할진대 일단 열공급도관이 고장이 나면 열공급을 중단하면 그 석탄“절약” 량도 가관일것이다.
필자가 사는 아빠트단지 열공급도관이 2년전 한겨울에 터져 대량 루수가 발생한적이 있다. 그당시 필자는 일주일이나 보수작업을 거의 매일 지켜본적이 있는데 도관이 녹이 심하게 쓸어 수리공이 조금 다쳐도 녹쓴 쇠붙이가 우수수하고 떨어지는것이였다. 이에 필자는 새 도관으로 바꿔야 하지 않겠는가고 질문했더니 “이 도관을 새것으로 모두 교체하자면 적어도 한달이 걸린다. 이 추운겨울에 어떻게 새 도관을 바꾸어 안장하는가?” 하면서 여름이면 할수 있다고 대답하는것이였다.
헌데 두개 여름이나 지나도록 지금까지 아무런 대책도 없다. 혹시 금년 겨울에 그 열공급도관이 터질가봐 사뭇 우려된다. 그러면 또 여러날 수많은 주민들이 추위에 떨어야 할것이 아닌가?
편집/기자: [ ] 원고래원: [ 길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