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달 그믐날 중국과 네팔 변경에 위치한 서장 기롱진에 눈이 내렸다. 이날 아침 9시 기자는 해발 2천8백메터의 기롱진을 떠나 기롱 통상구 소재지 러쓔교로 향했다. 도로 량편에는 아직도 지난해 발생했던 네팔 대지진의 흔적이 남아있었다.
지난해 4월 25일 네팔 대지진의 영향으로 기롱진과 기롱 통상구 일대의 시설들이 크게 파손되였다. 산사태가 일어나고 또 도로가 엄중하게 훼손되여 통상구는 한동안 페쇄된적도 있다.
해발 천8백메터에 위치한 기롱 통상구에는 전신 무장된 변방 전사들이 순라업무를 수행하고, 세관과 통상구 관계자들도 정상적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관광객들과 량국 주민들의 출입국 경로도 원할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기롱 통상구는 지난해 10월 13일에 통관을 회복한후 네팔과의 무역왕래가 활성화되고 있다.
서장 공안변방총대 기롱 검문소에는 붉은 초롱이 걸려있고 운동장에서는 전사들의 오락행사가 펼쳐졌다.
중대 지도원 부가림은, 섣달 그믐날 장병들은 음력설 야회를 관람하고 오락활동을 조직하면서 대가정의 따사로움을 느꼈다며, 그들에게 있어서 국문은 자신의 집과 다름이 없다고 말했다.
오후 5시경, 통상구를 경유하던 22세 네팔 주민은 매주 기롱진에 와서 상품을 구입한다며, 중국 통상구의 환경이 좋고 통관도 편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위대한 국가라고 말했다.
기롱 변경 검문소 관계자는, 8일에 출입경한 관광객과 량국 주민이 78명에 달했고 며칠전에는 매일 련인수로 500명 인원이 두나라를 오고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