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글로벌 스마트폰 3위 제조업체이자 중국 대표기업인 화웨이가 3년 안에 애플을, 그리고 5년 안에 삼성전자를 추월해 시장 1위로 올라서겠다고 선언했다.

　　21일(현지시간) CNBC는 리처드 유 화웨이 최고경영자(CEO)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콘그레스(MWC) 2016’에 참여해 “3년 안에 글로벌 시장점유율 2위를 확보한 후, 5년 안에 1위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이데일리가 전했다.

　　시장 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삼성전자(3억2480만대), 애플(2억3150만대)에 이어 1억606만대의 스마트폰 출하를 성사시킨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업체다.

　　IDC는 “화웨이는 신흥시장에서는 합리적 가격의 단말기를 내놓는 동시에 플래그십 모델의 경쟁력을 높여 존재감을 끌어올려 왔다”며 “노키아, 삼성, 애플에 이어 1년에 1억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내놓는 사상 네번째 기업이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해 10월엔 샤오미를 제치고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중동과 아프리카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1200만대 출하량을 기록하며 2위를 기록했고 스페인과 포르투갈, 이탈리아, 벨기에, 스위스 등 서유럽 국가에서도 스마트폰 상위 3개사 안에 이름을 꾸준히 올려놓고 있다. 이 같은 기세를 바탕으로 1·2위 제조사인 삼성과 애플을 넘어서겠다는 것이다.

　　유 CEO는 “우리는 최근 5년 동안 강한 성장세를 보여왔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1억4000만대를 출하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해 출하량이 2014년보다 44% 증가한 만큼, 올해 역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올해 화웨이는 사이버안보 문제 등으로 고전했던 미국 시장에 전면으로 맞설 계획이다. 구글의 넥서스 6P의 제조사로 미국 시장에 다시 발을 담근 화웨이는 올해 고가 스마트폰 전략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유 CEO는 “화웨이의 미국 시장 진출은 다소 늦었다”면서도 “향후 몇 년 안에 시장 점유율을 극적으로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화웨이는 올해 가상현실(VR)을 이용한 헤드셋과 플래그십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유 CEO는 “가상현실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우리는 올해 내놓을 제품들을 이미 마련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