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小米)가 새로 출시한 프리미엄 전략 스마트폰 'MI5'가 삼성 갤럭시S7과 비슷한 사양을 갖췄음에도 가격은 절반에 불과해 또 한번의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중국 주요 IT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 24일 오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자사의 신규 스마트폰인 'MI5'를 최초로 공개했다. 샤오미가 자사의 신제품을 해외에서 공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공개된 'MI5'는 삼성 갤럭시S7, LG G5와 동일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퀄컴 스냅드래곤820에 5.15인치 풀H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내부 메모리도 모델에 따라 3~4RAM을 탑재해 갤럭시S7의 4RAM과 동일하다. 카메라는 후면 1천6백만화소, 전면 4백만화소를 적용했으며 배터리 용량은 갤럭시S7과 같은 3천밀리암페어(mAh)이다. 여기에 홈버튼 지문인식 센서와 근거리무선통신(NFC), VoLTE(LTE기반 음성통화) 기능도 탑재했다.
이같은 사양을 갖춘 'MI5'는 성능테스트 평가에서 갤럭시S7, G5보다 우위를 보였다. 프로세서, RAM, UX(사용자 경험), 3D 성능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성능을 보편적으로 테스트하는 애플리케이션(앱) 안투투로 이들을 테스트한 결과, Mi5는 14만2천84점을 기록해 G5의 13만3천54점을 넘어섰으며 ‘엑시노스 8890’ 프로세서를 탑재한 갤럭시S7은 12만점을 기록했다.
이번 결과는 성능별 3개 모델로 출시되는 Mi5 라인업 중 최고급 모델을 대상으로 측정한 것으로 퀄컴의 스냅드래곤 820이 삼성의 엑시노스 8890보다 성능 면에서 우위를 보였다. 다만 갤럭시 S7 시리즈는 한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엑시노스 8890 모델로 출시되지만 미국, 중국에서는 스냅드래곤 820을 탑재한만큼 MI5가 절대적 우위를 보였다고 할 수는 없지만 최소 비슷한 수준의 사양은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이같은 사양에도 'MI5'의 가격은 갤럭시S7, LG G5의 절반 이상 저렴하다. 'MI5'의 가격은 용량에 따라 32GB가 1천999위안(38만원), 64GB는 2천299위안(43만6천원), 128GB은 2천699위안(51만원)에 불과한 반면 갤럭시S7은 최소 5천71위안(96만2천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휴고 바라 샤오미 글로벌사업부 부사장은 발표회에서 “'MI5'는 애플이나 삼성전자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거나 더 좋은 사양을 갖추고 있지만 가격은 절반 수준”이라며 “샤오미의 혁신에 모두가 놀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샤오미는 오는 3월 1일부터 자사의 홈페이지, 온라인 상점 등을 통해 'MI5'를 판매할 계획이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