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환자나 요오드 보충제를 먹는 줄 알았지? 성인 10명 중 7명이 호르몬 대사에 관여하는 요오드가 결핍되어 있다고 한다. 건강해 보이는 당신도 관련 보충제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요오드가 부족해

병원에서는 이상이 없다는데 자꾸 몸이 늘어지고 피곤하다면 요오드 결핍을 의심해볼 수 있다. 요오드는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의 원료로 대사기관 순환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요오드가 결핍되면 갑상선과 부신의 기능이 떨어져 만성피로증후군이 나타나거나, 정도가 심하면 갑상선과 부신, 전립선 이상으로 질환까지 이어질 수 있다.

당신의 선택겨울이라 피부가 건조하고, 안구 건조증이 온 줄 알았겠지만 이 역시도 요오드 결핍을 의심해볼 수 있다. 만성 피로와 손발톱이 잘 부러지며 머릿결이 푸석해지는 것도 마찬가지다.

당신도 예외는 아냐

몸이 멀쩡한 것 같아도 주변 생활환경 독소들이 요오드 결핍을 촉진한다. 플라스틱이나 섬유에 들어 있는 브롬과 치약에 많은 불소는 우리 몸에 쉽게 침투한다. 브롬과 불소는 요오드와 함께 할로겐족으로 화학적으로 비슷해 서로 밀어내는 성질이 있다. 즉, 체내에 브롬과 불소가 많으면 요오드가 튕겨나가고 브롬·불소보다 요오드가 많아지면 환경 독소가 밀려난다.

당신의 선택 병원에서 ‘24시간 소변 요오드·브롬·불소 로딩 테스트’를 받으면 체내에 축적된 환경 독소와 요오드 양을 확인할 수 있다. 단, 대한만성피로학회에 등록된 의원에서만 받을 수 있다.

미리미리 채워라

미역국 한 그릇을 먹어도 하루에 필요한 요오드 섭취량을 충족하지 못한다.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요오드 1일 권장량은 0.15㎎인데 갑상선 호르몬을 생성하기 위한 최소한의 용량이다. 요오드는 갑상선 이외에 다른 장기에도 쓰이기 때문에 하루에 12.5㎎은 섭취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음식만으로는 충족할 수 없으므로 10㎎ 이상의 요오드 보충제 한 알을 섭취하자.

당신의 선택정제된 알약은 체내 흡수율이 높은 것이 좋다. 체내 환경 독소를 요오드로 밀어내려면 요오드 한 알에 비타민C, 마그네슘, 셀레늄과 같은 종합비타민과 함께 먹으면 더욱 효과적이다.



요오드 많이 먹어도 괜찮아?

요오드 섭취량을 갑자기 늘리면 눈꺼풀이 떨리고, 두통, 불안과 같은 명현 반응이 올 수 있다. 요오드가 심하게 결핍된 사람은 요오드가 독소를 배출하면서 이와 같은 반응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나 일시적인 현상으로 독소가 배출되면 명현 반응은 사라진다. 명현 반응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체내 독소가 많다는 것을 뜻한다. 명현 반응이 심하면 섭취 용량을 줄였다가 서서히 올리거나 일시적으로 요오드 복용을 중단했다가 다시 복용하면 된다.

내 안의 요오드 수치는?

집에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요오드 결핍 자가진단 테스트가 있다. 이 설문에서 15점 이상 점수를 얻었다면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아보자.※위 테스트는 여성, 유아의 질문 항목을 제외했다. 모든 항목은 녹십자의료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설문항목 체크

1손발이 차고 추위가 싫다3

2붓고 푸석푸석하다3

3체중이 늘고 살이 잘 안 빠진다3

4목둘레가 두꺼워지고 턱이 두툼하다3

5피부가 건조하다3

6습진, 아토피가 있다3

7목에 이물감이나 통증이 자주 있다3

8전립선 질환이 있다3

9갑상선 질환이 있다3

10감기나 편도염처럼 감염이 잦다3

11피로감이 있다3

12기억력, 인지력이 떨어진다3

13피지낭종이 있다3

14머릿속이 안개처럼 뿌옇다3

15관절 근육 통증이 있다3

16고혈압 또는 고지혈증이 있다3

17켈로이드 체질이다3

18치질이 있다3

19두통 및 편두통이 있다3

20역류성 식도염이나 소화불량이 있다3

21변비가 있거나 자주 체한다3

22우울감이 있다3

23상처 회복이 잘 되지 않는다3

24당뇨가 있다3

9점 이하정상

10~15점경도 결핍

16~24점중등도 결핍

25점 이상심한 결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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