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에 생긴 여드름, 이른바 '등드름'은 여간 스트레스가 아니다. 옷차림이 불편해지며 옷에 쓸려 여드름이 터지기라도 하면 핏자국이 옷을 더럽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흉터가 생겨 가려움증이나 통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보통 여드름은 얼굴에만 생긴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피지선이 지나는 부위라면 어디든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얼굴 외에 피지선이 많은 부위, 예를 들면 등이나 가슴에도 여드름이 생기기 쉽다. 만약 얼굴 여드름이 있다면 몸 여드름도 생기기 쉬운데 몸의 피부는 얼굴 피부와 달라 관리를 잘못하면 흉터나 착색이 남기 쉬우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헬스조선]여드름은 피지선이 많은 등이나 가슴에도 생기기 쉬운데 몸에 생기는 여드름은 튀어나오는 흉터가 생기거나 통증이나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어 예방이 필요하다/사진=조선일보 DB
일반적으로 얼굴 여드름은 과도한 피지분비로 인해 피지가 모낭에 쌓이면서 생긴다. 하지만 가슴과 등에 생기는 여드름은 피지 배출 속도가 느려지면서 생긴다. 피지 배출 속도가 느린 이유는 이 부위는 피부층이 두껍고 모공이 넓게 분포돼 있기 때문이다. 모공 입구를 막고 있는 두꺼운 각질층이 피지 배출을 느리게 만드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얼굴 피부보다 촘촘한 조직으로 이뤄져 모공의 막힘이 심해 화농성 여드름이 잘 생긴다. 화농성 여드름이란 고름과 염증이 동반되는 여드름을 말한다.
또 피부 재생 속도도 얼굴 피부에 비해 느리다. 따라서 여드름의 회복 속도가 더딜 뿐 아니라 자칫 손으로 짜거나 만지면 색소침착이나 흉터가 남기 쉽다. 패인 흉터가 잘 생기는 얼굴 여드름과 달리 가슴과 등에 나는 여드름은 튀어나오는 흉터가 잘 생긴다. 튀어나오는 흉터를 '비후성 반흔' 혹은 '비대 흉터'라고 하는데 이는 미관상 보기 싫은 것도 문제지만 통증이나 가려움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치료 역시 일반 흉터보다 더 어렵다.
따라서 가슴, 등에 나타나는 몸 여드름은 생활 속 관리를 통해 예방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피부 청결 유지다. 피지선의 영향을 받는 부위이므로 샤워타월 등을 통해 적절히 피지 제거를 해주는 것이 좋다. 또 샤워 후엔 꼭 바디로션을 발라 피부의 수분과 유분의 균형을 맞춰주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이미 몸 여드름이 심해 가려움증이나 통증 등 증상이 있다면 피부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피부과 치료를 통해서는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을 적절히 사용해 피지를 조절하는 치료를 받게되며 증상이 심한 경우 박피 시술 등 시술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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