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에서 젊은 여성들이 티팬티와 얇은 브라로 신체의 중요 부위만 아슬아슬 하게 가리고 거리를 활보해 화제가 됐다.
지난해 연말에 이어 두번째 출현한 반라족들이다. 이들이 거의 벗다시피한 차림으로 거리를 활보한 이유는 베이징의 모 업체가 `노이즈 마케팅` 효과를 노리고 임시 고용했기 때문이다.
이 업체는 지난해 연말에도 여성 모델들을 고용해 비키니 차림으로 베이징 도심 거리를 활보하게 해 벌금 20만 위안(3천6백만원)을 부과받은 전적이 있다.
베이징 차오양구(朝阳区)공상국은 지난해 11월 검은색 여성 모델 20명을 고용해 비키니를 입혀 애플리케이션(앱) 상품을 홍보했던 업체가 또 선정적인 광고행위를 해서 벌금형에 처했다고 밝혔다.
문제의 업체는 여성 모델들에게 비키니를 입히고 하이힐을 신켰다. 그리고 등에는 "왜 나를 쓰느냐?"라고 적고 양쪽 응덩이에는 QR코드를 그렸다. 십여명의 여성들은 이같은 복장으로 베이징 젠와이(建外) 소호(SOHO) 주변을 활보했다.
하지만 이들은 금세 젠와이 소호 경비원들에게 제지당하고 연행돼 조사를 받있다.
차오양구 공상국은 해당 업체가 선정적인 홍보활동으로 공공질서를 어지럽혔다는 혐의로 '광고법'에 의거해 벌금 20만위안을 부과했다.
지난해와 똑같이 20만 위안의 벌금형을 받은 업체는 벌금 이상의 광고효과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무선태그의 일종인 QR코드는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서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면 많은 네티즌들이 사진 속 코드만으로도 연결할 수 있는 특성이 있다. [온바오 박장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