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전자상거래가 급속히 발전하면서 천문학적 규모의 택배 쓰레기가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타이완(台湾) 중앙사는 중국 우정국의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 대륙에서 배송된 택배 건수는 모두 206억7천만개로 전년도보다 48% 증가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실례로 한 소비자가 로션 한병을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통해 구입한 후, 물건을 받게 되면 우선적으로 테이프를 뜯어 상자를 연 후 상품 포장에 사용된 완충물 또는 테이프까지 뜯어야 로션을 사용할 수 있다.
베이징인쇄학원 칭다오(青岛)연구원 주레이(朱磊) 부원장은 "매달 택배 포장에 사용되는 테이프 길이가 2만미터에 달한다"며 "이를 지난해 택배 물량으로 환산해보면 중국 대륙에서 사용된 포장용 택배 상자는 99억개, 접착테이프 길이는 170억미터, 충격방지를 위한 완충물은 29억7천만개이며 테이프 길이를 이으면 지구 400바퀴를 돌 수 있는 물량"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이같이 택배 포장에 사용되는 재료는 많지만 대다수 택배회사는 이를 회수하지 않으며 폐품 회수업체 역시 상자는 회수해도 테이프, 완충제 등은 회수하지 않고 그대로 쓰레기장에 버려진다"고 지적했다.
택배업체들은 이에 대해 "폐품을 회수한다고 하더라도 남는 이익이 적으며 포장재료를 회수하는 인력과 시간이 더 든다"고 설명했다.
주레이 부원장은 "택배업체가 과도한 포장을 피하는 동시에 포장에 대한 체계적인 표준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