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중국 내 북한식당 종업원들의 집단귀순에 대해 전대 미문의 유인납치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지난주 종업원들의 집단 탈북 사실이 알려진 이후 북한의 첫 공식 반응입니다.
보도에 조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내 북한 식당 종업원 13명의 집단 귀순에 대해 북한은 전대 미문의 유인 납치행위이자 자신들에 대한 중대 도발이라고 거세게 비난했습니다.
이어 우리 정부의 즉각 사죄와 함께 해당 종업원들을 즉각 돌려보내라고 요구했습니다.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대변인은 담화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사건은 북한 인민들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으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지난 8일 통일부가 북한 해외 식당 종업원의 집단 탈북을 언론에 공개한 지 나흘만에 북한이 공식기관을 통해 내놓은 첫 반응입니다.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 대변인은 또 해당 나라의 묵인하에 남한 당국이 어떻게 종업원들을 남한으로 데리고 갔는지 자신들은 모두 파악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이같은 언급은 중국을 우회적으로 비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대변인은 현재 한반도가 남한당국의 대결책동으로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를 긴장사태에 놓여 있다며,
남한 당국이 즉각 사죄하고 탈북 종업원들을 돌려보내지 않으면 엄중한 결과와 특단의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대북 제재로 어려움에 직면한 해외 식당을 대대적으로 정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추가 탈북을 막기 위해 종업원들의 근무 기간을 줄이고, 인력 선발 심사도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조성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