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중 양국이 중국 베이징에서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을 갖고 핵실험을 포함한 북한의 추가 도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에는 중대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는데도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베이징에서 박희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한 달 만에 다시 중국 베이징을 찾았습니다.

김 본부장은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와 만나 북한과 북핵 문제에 대한 전반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양측은 먼저 핵실험을 포함한 북한의 추가 도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또 국제사회의 경고와 압박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김홍균 /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 북한이 추가적인 도발을 할 경우에는 안보리 결의 2270호에 따라서 추가적인 중대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는 데 대해서도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두 나라는 안보리 대북 결의 이행 과정에서의 소통과 협력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한중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하는 것은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공동 노력을 전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김홍균 본부장은 우다웨이 대표와 만나기 직전 베이징에서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성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만나 협의를 가졌습니다.

하루 앞서 열린 성김 대표와 우다웨이 대표의 양자 회동을 포함하면 한미중 세 나라 6자회담 대표가 연쇄 회동을 가진 셈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