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최신애 기자]

'보코'와 '슈스케'가 자연스럽게 섞였다.

지난 5월 11일 마침내 Mnet '보이스 코리아'(보코, 코치 신승훈 백지영 강타 길) 결승전이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이날 결승에는 각 코치 팀 손승연 유성은 지세희 우혜미가 무대에 올라 살벌한 노래대결을 펼쳤다.

그중 같은 채널인 Mnet에서 오는 8월부터 방송하는 '슈퍼스타K' 시즌4의 깨알같은 모습이 속속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무대 중간 중간 관객석에 자리한 투개월 신예림 등 '슈퍼스타K' 출신들이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으며 결정적으로 MC 김성주까지 무대에 올랐다.

모든 무대 후 합격자 발표까지의 뜸들이는 시간이 진행되던 중 김성주는 갑작스레 등장했다. '보코' MC 김진표는 '슈스케' MC 김성주에게 잠시 자리를 양보했다. 이때부터 김성주표 '쪼는 진행'이 시작됐다.

무대에 오른 김성주는 "'보코' 때문에 '슈스케'가 다 묻히는 줄 알았다. 살짝 여기서 '슈스케' 식으로 방송을 해도 될지 모르겠다. 지금부터는 '슈스케' 방식으로 진행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김진표는 "시간을 드린 것이니 마음대로 하셔도 된다"고 했다.

이어 김성주는 "잠시 홍보 말씀을 드리면 '슈스케4'가 이미 예선을 시작했다. 100만명이 지원했다" 등 '슈스케' 관련 홍보를 줄줄 뀄다. 그러자 김진표는 특유의 화법으로 "너무 노골적이다. 자제해달라"고 했다.

이내 김성주는 "그렇다면 심사위원에게 질문을 하겠다. 착한 오디션이라서 독설을 본적이 없다. 도전자들의 단점을 지적해달라"고 했다. 이에 길은 "심사위원이 아니라 코치다. 잘 모르고 오셨네"라며 "지적이라.. 정말 어렵다"고 했다.

그러자 김진표는 "정말 김성주 씨가 우리 프로그램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했고 김성주는 "그럼 이쯤에서 접겠다. 착한 오디션이다"고 했다.

이후 김성주는 "최고의 슈퍼 보이스는.."이라고 뜸을 들이더니 "60초 후에 공개하겠습니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60초 후에 공개하겠습니다"는 '슈스케' 시즌1부터 MC로 활약해왔던 김성주 특유의 멘트로 쪼는 진행의 최고봉으로 꼽혔다.

광고를 보고 온 김성주는 결국 "최종 우승은..."이라더니 "김진표 씨가 발표하겠습니다"고 해 모두를 다시 한 번 긴장케했다. 이에 김진표는 "김성주 씨의 쪼는 진행은 저조차도 긴장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김성주 씨 봐서 반가웠어요", "교묘하게 섞이면서 '슈스케' 홍보", "어차피 볼건데 홍보라니", "김진표와 김성주의 MC 대결 볼만했음", "역시 김성주표 쪼는 진행은 대박", "슈스케 너무 띄워주신다"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Mnet 방송캡처)

최신애 yshn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