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라크 반정부 시위대 수백 명이 벽을 허물고 이라크 의회에 난입했습니다.
이라크 정부는 격화되는 시위와 개혁 실패로 마비 상태에 빠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기자]
이라크 정부와 대사관 밀집 구역을 둘러싼 벽을 시위대가 허뭅니다.
반정부 시위대가 이라크 국기를 휘날리며 벽 너머에 있는 의회를 점거했습니다.
시위대는 부패한 정치권이 이라크의 개혁을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라크 반정부 시위대 : 정치인들을 몰아내자! 모두 도둑들이다!]
이라크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수도 바그다드로 진입하는 차량을 통제했습니다.
반정부 시위대는 지난 몇 달 동안 정부가 위치한 그린 존 주변에서 시위를 계속했지만, 차단벽을 넘은 것은 처음입니다.
이번 시위는 반정부 시위대가 지지하는 시아파 성직자 알-사드르가 이라크 정치인들을 비난한 직후 이뤄졌습니다.
[하켐 라디 / 이라크 반정부 시위대 : 정치인들을 압박하기 위해서 나왔습니다. 그들은 부패했습니다. 정치인들이 국민을 위해 봉사하라고 요구합니다.]
앞서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정치권의 부패와 종파간 갈등을 해소하겠다며 '개혁 내각' 후보자 명단을 의회에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종파와 민족간 이해 관계로 엇갈린 의회가 승인 기한을 넘기면서 정부 운영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IS에 맞서고 유가 하락에 따른 경제 위기도 극복해야 하는 이라크 정부는 격화되는 시위와 개혁 실패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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