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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내 VR 게임 대중화… 현실인 듯 착각하게 만들어라

[기타] | 발행시간: 2016.05.06일 03:07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 'NDC' 통해 본 게임 산업의 미래

실제보다 더 실제 같은 초고품질 그래픽, 화면 속 세계로 뛰어든 듯 짜릿한 감각을 전달하는 가상현실(VR) 기술, 영화관의 수준을 뛰어넘는 현실감 넘치는 서라운드 사운드….

매년 국내외 유명 게임 개발자들이 모여 글로벌 게임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DC)' 행사에서 제시된 첨단 게임 기술의 현주소다. '다양성(Diversity)'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워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경기도 판교 넥슨 사옥과 그 인근에서 펼쳐진 이번 행사에선 총 103개 강연과 토론 세션을 통해 게임 업계의 최신 기술과 게임 개발 노하우가 공개됐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게임 개발자들이 국내 개발자들과 만나 글로벌 게임 트렌드를 공유하기도 했다.



넥슨이 올해 NDC 행사를 통해 선보인 ‘프로젝트A1’ 게임 캐릭터. 프로젝트A1은 ‘언리얼엔진4’ 기술에 극도로 정교한 그래픽 디자인을 결합, 마치 실사 영화를 보는 듯한 게임 화면을 구현했다. / 넥슨 제공

◇게임 업계 이끄는 최신 기술 선보여

넥슨은 이번 행사에서 자사가 개발 중인 PC용 신작 게임 '프로젝트 A1'의 그래픽 기술을 선보였다. 최근 온라인 게임 업계의 대세로 뜨고 있는 대전 형식의 게임으로, 미지의 외계를 배경으로 한다.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그래픽이 이 게임의 백미. 최신 그래픽 기술인 '언리얼엔진4'를 이용, 게임 캐릭터의 의상과 갑옷 움직임은 물론, 근육과 살의 움직임마저 그대로 구현했다. 또 머리카락 한 올 한 올이 찰랑거리는 듯한 느낌을 재현, 게임을 보고 있으면 마치 진짜 사람이 눈앞을 뛰어다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넥슨 신규개발본부 A1팀 박성섭 아트 디렉터는 "피부의 모공과 수염 가닥 등 세부적 묘사에서 현재 게임 기술이 갈 수 있는 극한(極限)을 추구했다"고 말했다.

넥슨은 '공각기동대 온라인' 게임을 통해 현장감 넘치는 고음질 게임 사운드 기술도 소개했다. 실내에서 밖으로 나갈 때 자연스럽게 바깥 소리가 커지고 실내의 소리가 작아지도록 하는 '앰비언스 리버브(Ambience Reverb)', 소리를 내는 대상과 내가 있는 위치에 따라 소리가 미세하게 다르게 들리도록 하는 'HRTF' 기술, 바로 앞에서 나는 소리와 벽 뒤에서 나는 소리를 다르게 만드는 '차폐(occlusion)' 기법 등이 대표적이다.

넥슨 김성중 디렉터는 "한국은 해외에 비해 전문 인력이나 장비, 자본의 부족으로 최고의 사운드 효과를 만들기 힘든 환경이지만, 다양한 기법을 동원해 업계 최고 수준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미국의 VR 업체 오큘러스(Occulus)가 VR 헤드셋을 이용한 다양한 게임을 선보이고, 오큘러스 기기를 이용한 게임 제작 방법에 대한 소개도 했다. 특히 한국인이 개발해 전 세계에 서비스 중인 게 VR 게임 '스매싱 더 배틀'도 등장해 큰 주목을 받았다. 오큘러스의 VR 헤드셋을 쓰고 가상 공간 위에 게임 캐릭터를 따라다니며 몰려드는 적들과 전투를 벌이는 게임이다. 국내 개인 게임 개발자 김종화씨가 개발했다. 김씨는 "지금은 VR 게임이 신기한 방식으로 소개되는 단계지만, 관련 시장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2~3년 내로 VR 게임이 대중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NDC 개막 행사가 열린 경기도 판교 넥슨 사옥에 줄을 선 사람들. 올해 10년째를 맞는 NDC에는 역대 최고인 총 2만600여명의 참관객이 몰렸다. / 넥슨 제공

◇3일간 2만명 넘는 참관객 몰려… '게임 산업의 미래' 엿봐

세계적인 게임 개발자들도 대거 참여했다. '스타크래프트2'를 개발한 한국계 게임 개발자 데이비드 킴(Kim), '올해의 애플 디자인' 상을 받은 VR 게임 개발자 대니얼 그레이(Gray), 민간인의 시점에서 전쟁을 경험하는 게임 '디즈워오브마인'을 개발한 미샤이 드로즈도프스키(Drozdowski) 등이 국내 게임 개발자와 만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세계적인 게임 음악 전문 작곡가로, 롤플레잉(RPG) 게임 '발더스게이트'의 게임 음악을 작곡한 이논 주르(Zur)가 독창적인 게임 음악을 만들 수 있는 비결에 대해 강연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인 게임 개발자를 만나 게임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는 국내에서 NDC가 거의 유일하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 처음 시작한 NDC는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넥슨 측은 "3일간의 행사 동안 참관객이 2만명을 넘어섰다"면서 "2007년 첫 행사 참관객 1691명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규모가 커졌다"고 밝혔다. 넥슨은 참관객을 위해 이 회사의 대표 게임과 신작 게임의 그래픽을 선보이는 전시회와 각종 게임 체험 행사, 게임 음악을 연주하는 거리 공연도 마련했다.

넥슨은 이번 행사에서 장르와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는 게임 산업의 미래상을 보였다.넥슨컴퍼니 오웬 마호니(Mahoney) 대표는 "잘 만들어진 게임은 예술과 기술이 결합된 종합 엔터테인먼트"라며 "가상현실과 증강 현실 등 다양한 기술을 통해 게임은 진일보할 것이며, 그 문화적 영향력도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철환 기자 plomat@chosun.com]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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