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윤시윤이 '1박2일' 새 멤버로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제 남은 건 그가 완벽하게 윤시윤이라는 이름 석자로 대중에게 뿌리를 내리는 일이다.
8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는 보령 봄 여행 주간 특집 2탄이 그려졌다.
지난주 1탄에서 본명인 윤동구로 친근하게 다가왔던 윤시윤의 다양한 매력이 2탄에서 폭발했다. 초긍정인 모습부터 호구 이미지, 상식왕의 면모를 드러낸 것. 그간 시청자들이 알지 못 했던 윤시윤이라는 사람을 알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윤시윤은 머드 레슬링에서 데프콘 팀에 패해 자전거를 타고 베이스캠프까지 가야 했다. 처음부터 의욕 과다로 자전거 타기를 원했던 그는 시종일관 즐거운 모습이었다. "이건 벌칙이 아니라 축복이다"라며 초긍정 마인드를 드러냈고, 차태현 김종민도 그런 윤시윤에게 동화했다.
피곤해서 녹초가 되는 다른 멤버들과 다르게 윤시윤은 모든 것이 첫 경험이라 그런지 마냥 신기하고 즐거운 모습이었다. 잠깐의 휴식시간, 모두가 잠이 든 가운데 윤시윤만 눈동자를 초롱초롱 빛냈다. 형들의 짓궂은 장난에도 적극적으로 당해 오히려 괴롭히는 쪽을 민망하게 만들기도 했다.
해맑은 모습 이면에는 독서왕으로서 상식이 풍부한 '반전 매력'이 숨어 있었다. 한 달에 무려 20여 권의 책을 읽고, 책을 구입하는 비용으로 20~30만 원을 쓴다는 윤시윤은 기대에 부응해 어려운 상식 퀴즈도 척척 맞혀 멤버들에게 든든한 기운을 안겼다.
다만, 자신의 밥그릇은 챙기지 못 해 데프콘으로부터 '호구'라는 놀림을 당했다. 그럼에도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상황을 긍정적으로 소화하는 능력은 최고였다.
윤시윤의 행동은 다른 멤버를 궁지로 몰기 위해서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로 인해 당황하는 멤버들의 모습은 폭소를 유발했다. 버선발 상식 퀴즈에서 '동구 찬스'를 노린 데프콘과 김종민은 틀린 답을 말한 윤시윤 때문에 저녁 복불복에서 패했고, 김종민은 열심히 부른 자신의 솔로곡에 대해 "뭔 노래가 그래요?"라는 윤시윤의 반응 때문에 목덜미를 잡았다.
윤시윤의 초긍정 마인드, 상식왕의 면모 등이 기존 '1박2일' 멤버에겐 찾을 수 없는 매력이어서 신선하게 다가왔다. "두 달이면 달라질 거야"라는 멤버들의 예언이 윤시윤에게 통할지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일단, 첫 방송일 뿐이지만 '1박2일'과 윤시윤의 궁합은 절묘했다. 시트콤 '하이킥!' 시리즈 가운데 최고의 명작으로 꼽히는 '지붕 뚫고 하이킥!'으로 데뷔해 국민 드라마로 군림한 '제빵왕 김탁구'의 주인공으로 활약하며, 이미 제2의 전성기까지 누린 윤시윤. '1박2일'을 통해 제3의 전성기를 만난 그의 활약이 기대된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KBS2 '해피선데이-1박2일'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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