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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권기자] 구글이 올 가을 가상현실(VR) 헤드셋을 공급하며 기기 시장에 직접 뛰어든다.
구글은 19일(현지시간) 개발자 행사에서 직접 설계한 레퍼런스 VR 헤드셋(가칭 넥서스 헤드셋) 디자인을 공개했다.
클레이 베이버 구글 가상현실 부문 부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넥서스 헤드셋과 리모콘을 올 가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VR 헤드셋시장에 진출하지만 협력사들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넥서스폰이나 태블릿처럼 단말기 제조사와 손잡고 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구글 넥서스 헤드셋은 고가 VR 헤드셋인 오큘러스 리프트보다 성능이 떨어지지만 저가형 모델 삼성 기어 VR보다 우수한 중저가 모델로 나올 전망이다.
구글은 모바일 운영체제(OS) 최신 버전인 안드로이드N에서 구동하는 가상현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플랫폼인 데이드림을 넥서스 헤드셋에 채용했다.
안드로이드N의 VR모드는 화면이 흔들릴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두통을 줄여주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더 오랜 시간동안 VR 헤드셋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는 VR모드에서 문자를 보내거나 전화통화를 할 수 있다.
업계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VR이 가상현실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게임개발 플랫폼업체 유니티 테크놀로지스 존 리키텔로 최고경영자(CEO)는 "VR은 게임뿐만 아니라 쇼핑을 포함한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인간의 경험을 한층 확장시켜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글은 최신 VR 플랫폼용 앱을 개발한 경우 이를 테스트할 수 있는 데이드림랩을 공개했다. 개발자는 이랩에서 VR앱을 테스트하며 오류를 수정할 수 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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