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순(오른쪽 첫번째)할머니가 감사의 뜻을 담은 축기를 사회구역에 보내왔다
며칠전 연길시 신흥가두 민부사회구역에 사는 독거로인 김계순할머니는 집의 세탁기가 “고장”난것 같아서 문어구에 붙여놓은 광고전단지를 찾았다. 아무 의심도 없이“사회구역 가전수리봉사”라고 하는곳에 전화를 걸었더니 인츰 두 청년이 달려왔다.
그런데 수리일군으로 자처하고 달려온 두 청년이 할머니에게 “이 세탁기가 좋은 세탁기인데 수리비 600원을 내면 2년사이에 고장나도 무료로 수리해준다”고 그럴듯하게 구슬리기에 할머니는 어망결에 그렇게 하자고 대답하였다. 그런데 10분도 안지나 세탁기수리가 다 되였다며 청년들이 결산하자는 것이였다.
세탁기를 뜯어보는 기척도 안보이던데 수리가 다 됐다니 이상한 느낌이 든 할머니는 그제야 낌새가 이상해서 결산을 거부했다. 그러자 두 “수리공”은 할머니와 “수리비용”을 놓고 떠들어 대기 시작했다.
그때 마침 옆집 할아버지가 기척을 듣고 건너와 보고 자초지종을 물은즉 수리공이 가방에서 건전지 하나를 내보이며 바꾸었다는 것이였다. 수리공들의 엉터리수리수작을 보아낸 할아버지는 그 건전지를 다시 떼내라고 요구했다. 김할머니도 인차 사회구역로인협회 림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했다. 일이 상서롭지 못함을 느낀 두 수리공은 슬금슬금 눈치를 보면서 자리를 떠나버렸다.
소식을 듣고 달려온 림회장이 사회구역의 수리일군을 불러 살펴보니 세탁기는 고장이 나지않았기에 아무런 수리도 하지 않은 상태였다. 다만 배수관이 낡아서 물이 좀 새니 새것을 사다 바꾸어 드렸다.
사기군같은 수리공들한테 큰 돈을 떼울번한 김계순할머니는 지난 5월18일 사회구역에 감사의 마음을 담은 축기를 증정하면서 다른 로인들이 파렴치한 수리공들에게 사기당하지 않도록 많이 주의를 돌릴것을 부탁하였다.
박철원특약기자
편집/기자: [ 안상근 ] 원고래원: [ 길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