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정지원 기자]
실로 무시무시한 속도로 드라마가 쏟아진다. 시청자의 행복한 고민이다.
첫 시작은 5월 26일 송승헌과 장동건의 맞대결이다. MBC '신들의 만찬' 후속으로 방송되는 '닥터진'과 SBS '신사의 품격'이 그것. MBC '로열패밀리' '계백'을 지휘한 한희PD와 MBC '개와 늑대의 시간', '로드넘버원'을 집필한 한지훈 작가가 만난 '닥터진'은 지난 10년간 연재된 일본의 만화가 무라카미 모토카의 동명 만화가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2012년 대한민국 최고의 외과의사가 시공간을 초월, 1860년대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의사로서 고군분투하게 되는 내용을 그린다.
'신사의 품격'은 SBS '시크릿가든' '파리의 연인' 김은숙 작가의 다음 작품이라는 사실만으로 큰 기대를 안긴 작품. 신우철PD와 김은숙 작가 조합은 어느덧 7번째 작품을 함께 할 정도로 찰떡궁합이다. 사랑과 이별, 그리고 성공과 좌절을 경험한 중년의 남자 4명이 그리는 로맨틱 코미디다. 장동건과 김하늘 커플을 필두로 김수로, 김민종, 이종혁 등이 출연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관심을 받고 있다.
뒤이은 작품은 5월 28일 SBS 월화드라마 '패션왕' 후속 '추적자'다. SBS '이웃집 웬수' 연출을 맡았던 조남국PD는 '태왕사신기' '카이스트'를 집필한 박경수 작가와 호흡을 맞춘다. '추적자'는 강력계 형사 아버지가 법이 외면한 15세 딸 죽음 뒤에 감춰진 진실을 파헤쳐가는 과정을 멜로 느와르 풍으로 그린 작품으로서 손현주 김상중 김성령 류승수 고준희 가 출연한다.
또 제2차 수목극대전이 치러질 예정이다. MBC '더킹 투하츠' KBS 2TV '적도의 남자' SBS '옥탑방 왕세자'로 뜨거운 1차 수목극대전이 치러지고, 20부작 수목극대전이 나란히 끝이 남과 동시에 제2차 수목극대전이 벌어진다.
MBC '더킹 투하츠' 후속은 김선아 이장우 주연의 '아이두아이두'다. MBC '혼', '마이 프린세스' 연출의 강대선PD와 '햇빛 쏟아지다' 조정화 작가가 의기투합한 이 드라마는 시작 전부터 김선아 이장우의 11살 나이차로 주목받았다. '아이두아이두'는 구두와 결혼을 선언한 슈퍼 알파걸 황지안과 허세 가득한 열혈남 박태강의 좌충우돌 발칙한 로맨스를 그린다.
KBS 2TV '적도의남자' 후속작은 허영만 화백의 동명만화를 드라마로 재탄생시킨 사실만으로도 대형 화제를 모은 블록버스터급 대작이다. '즐거운 나의 집', '신의 저울' 유현미 작가와 '남자이야기' 윤성식 PD가 호흡을 맞추는 '각시탈'에서 주인공 주원과 진세연은 영웅의 길을 택하면서 목숨 같은 사랑을 버려야 했던 남자 이강토와, 그를 지키기 위해 목숨도 불사한 여자 목단을 연기할 예정이다.
소지섭 이연희의 조합으로 시작 전부터 기대감을 불러모은 SBS '유령'은 2011년 '싸인'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은 김은희 작가 김형식 감독 콤비가 다시 한 번 손을 맞잡은 작품이다. 인터넷 및 SNS의 파급력에 대한 경고를 담고 있는 사이버 수사물을 주제로 방송 예정인 '유령'은 '옥탑방 왕세자' 후속으로 강렬한 첫 시작을 알릴 전망이다.
정지원 jeewonj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