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남댁에게 수면제를 넣은 커피를 마시게 한 후 성폭행하려 한 인면수심의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보일러를 고쳐주겠다고 피해자 집에 들어간 후 미리 준비한 수면제를 커피에 넣어 처남댁에게 마시게 하고 정신이 혼미해지게 만든 후 강제로 성폭행하려한 혐의(강간 미수)로 곽모(43)씨에게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사는 곽씨는 평소 친척 사이인 서울 구로구 구로동 피해자의 집에 자주 드나들었고 지난 4월 17일 오전 9시 쯤에는 미리 커피와 수면제를 구입해 집을 찾아가 피해자가 잠시 자리를 비우는 틈을 타 커피에 수면제를 넣어 마시게 한 후 몸을 더듬고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의 소변과 커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향정신성의약품이 포함된 것을 확인했다.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는 “지난해에도 곽씨가 주는 커피를 마신 후 정신이 몽롱해져 자리를 피했다”고 말했으나 곽씨는 이에 대한 혐의를 부인했다.
곽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사실을 시인했으며 “성폭행할 생각까지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문화일보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