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오르면서 에어컨 사용 빈도가 늘고 있다. 에어컨을 필요 이상으로 틀어 놓는 경우도 많다. 사무실에서 카디건을 덧입을지언정, 약간 쌀쌀할 정도의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냉방을 과도하게 하면 피부 노화가 앞당겨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헬스조선]에어컨을 과도하게 틀면 피부 수분이 증발해 피부 노화가 앞당겨질 수 있다/ 사진=헬스조선 DB
에어컨을 틀면 온도가 내려가면서 습도도 함께 내려간다. 공기가 건조해지면서 피부도 자연스레 건조해진다.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대표원장은 "덥다고 에어컨 바람을 자주 쐬면 피부 각질층 내 수분이 증발돼 서서히 잔주름이 생기고, 이 잔주름은 시간이 지나 눈에 보이는 깊은 주름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과도한 냉방은 외부와의 온도 차를 만든다. 이는 신체 피로감을 증가시켜 피부 기능을 떨어뜨려, 피부가 거칠어지는 또다른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에어컨을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 가장 쉬운 방법은 에어컨을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여름철 실내 적정 온도인 24~26도 정도로 유지하고 가습기를 틀거나 물수건 등을 이용해 실내습도를 5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수시로 물을 마셔 몸 속 곳곳에 수분을 공급해야 한다. 아무리 피부표면에 수분을 공급해도 속에서 부족하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최광호 원장은 "여름철 샤워를 많이 하는데, 이 또한 수분 증발을 유발해 피부 노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체온과 비슷한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고 샤워는 10분 안에 마무리하며, 샤워 후 보습제로 피부의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만약 피부수분이 10%이하로 떨어지는 피부건조증 증상이 나타난다면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피부과에서는 피부건조증 치료제로 부신피질호르몬제가 포함된 연고나 로션을 주로 처방하며, 증상에 따라서는 내복약도 투여한다. 피부건조가 심하다면 스킨스케일링 시술로 각질층을 리모델링 해 줌으로써 각질층의 보습기능을 강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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