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날씨가 더운 요즘 얼음을 넣은 탄산음료를 마시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최근 인터넷에 콜라로 불을 끌 수 있다는 설이 제기돼 화제입니다. 과연 사실일까요?
영상 속에서 소방대원이 콜라 병마개를 딴 후 엄지손가락으로 병주둥이를 누른채 병을 위아래로 마구 흔들고는 불에 타오르고 있는 상자를 향해 조준한 결과 뿜어져 나온 콜라로 몇 초 뒤 진화됐습니다.
관련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콜라의 진화 기능에 많은 사람들이 신기해 했습니다.
과연 콜라로 불을 끌 수 있을지를 확인하기 위해 다롄시 공안소방국에서 2.5L의 콜라, 펀다 등 탄산음료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소방대원이 준비된 철통에 마른 나뭇가지를 넣고 점화해 화재 현장을 모의했습니다.
소방대원이 콜라 병주둥이를 누른채 병을 위아래로 마구 흔들고는 화점을 조준하니 몇 초 뒤 진화됐습니다.
류하오 다롄시 소방지대 특별근무 2중대 부중대장은 "콜라병을 흔들면 콜라 속의 이산화탄소와 물이 서로 융합돼 거품이 생긴다.병마개를 따는 순간 물과 거품이 압력에 의해 뿜어져 나오는데 이를 화염 밑부분에 분사하면 냉각과 진압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는 물로 불을 끄는 원리와 같다. 콜라는 물 이외에 압력이 더 가해졌을 뿐이다"고 설명했습니다.
소방대원은 무릇 탄산음료는 모두 이같은 기능이 있다면서 일정한 진화 기능이 있지만 추천하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화재 원인 물질과 화염의 정도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게 소방대원의 이유입니다.
이번에는 소방대원이 휘발유를 마른 나뭇가지에 붓고 점화한 뒤 콜라로 진화하려 했지만 오히려 불길이 더 거세졌습니다.
따라서 소방대원은 기름이나 전기제품의 화재에는 콜라를 절대 사용하면 안 되고 분말 소화기를 사용하거나 모래로 덮어야 한다면서 화재 규모가 클 경우 바로 119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 콜라는 마땅히 불 진압 도구가 없고 상황이 위급한 상황에서 면 메리야스나 종이 등 소재의 화재 진압에만 사용이 가능하다고 귀띔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