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로 잘 알려진 미국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최신작 '디아블로3'가 지난 15일 공식 판매를 시작했다.
전작에 이어 12년 만에 공개되는 만큼 국내 팬들의 관심은 가히 폭발적이다.
공식 시판 하루 전날인 지난 14일 서울 왕십리역 비트플렉스 앞 광장에는 디아블로3 한정판을 구입하려는 수천 명의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고, 판매가 시작된 15일에는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의 접속 폭주로 사이트가 마비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에도 디아블로3와 관련된 여러 가지 사연들이 올라오며 그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특히 디아블로3를 하는 남자친구를 이해 못하는 여자친구를 설득시키는 방법이 큰 화제를 모았다.
한 트위터 이용자(@gan*****)는 16일 "여자: 디아블로3에 환장하는 게 이해가 안돼 / 남자: 샤넬이 핸드백을 12년 동안 만들지 않고 있다가 갑자기 새로운 핸드백을 만든거야! / 여자: OH!"라는 트윗을 남겼다. 남자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디아블로3를 기다려왔는지를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또 다른 트위터리안(@emt***)은 "디아블로 3 벌써 끝판 보스를 잡았다고...? 대단한 사람들이네.. 역시 우리나라!"라며 디아블로3의 최종 보스 몬스터인 디아블로가 출시 6시간만에 한국 게이머에 의해 최초로 잡혔음을 알렸다.
이외에도 트위터에는 "친구들과 다같이 재수하기로 했다. 올해 수능은 망했다", "솔로남 참조. 디아블로3 때문에 솔로녀가 늘어날 전망이라 합니다", "어제 디아블로3를 구매한 동료 친구가 아직까지 출근을 안해요"라는 글들이 게재됐다.
한편, 최근 온라인 상에서 화제를 모았던 일명 '디아블로 할머니'가 손자나 아들의 심부름으로 왕십리 역에 줄을 서있었던 것이 아니라 9년차 상위5%의 게임고수였다는 반전 사연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파이낸셜뉴스 김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