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불필요한것은 있을수가 없다.어떤 일이 일어나든지 일어날만한 깊은 리유가 있기때문이며 또한 그대가 그것을 원하기때문이다.이 세상의 모든 존재는 제나름대로 가치를 지녔고 자신만의 아름다운 개성을 가지고있을뿐이다.
일순천리(一瞬千里)한다 백송골 (매의 일종)아 자랑 마라
두텁(두꺼비)도 강남 가고 말 가는데 소 가느니
두어라 지어지처(止於至处)이니 네오 내오(너나 나나) 다르랴?
김영(정조 때 형조판서를 지냄)은 이 시조에서 지상의 모든 생명은 동식물을 막론하고 저마다 남이 대신할수 없는 존재의의, 존재가치를 지니고 태여난것임을 알려주고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천리 먼 하늘을 난다 해서 백송고리야 그렇게 우쭐대지 말라! 빠르고 느리고의 차는 있을망정 굼뜬 두꺼비도 강남 가려면 갈수 있고 말이 갈수 있는 곳이면 느리기는 하나 소도 갈수 있는것이다! 가다가다 가장 마음 드는 곳에 머물러 살아가는데 있어서야 너나 다른 동물이나 마찬가지가 아니랴 하고 훈계한다.
구한말의 승려인 경허스님이 사람들에게 설법한 말씀중에 이런 내용이 있다.
《큰 그릇은 다만 소용이 큰데 쓰여질뿐이고 작은 그릇은 작은데 소용이 될뿐입니다.크건 작건 그릇들은 각자 그들의 역할이 있습니다.좋은 목수라면 큰 나무든 작은 나무든 결코 버리지 않습니다.어떤 나무든지 잘 사용합니다.좋고 나쁜것은 없습니다. 좋은것들은 좋은것대로, 굽은것은 굽은 그대로 목적에 맞게 잘 사용하면 됩니다.》
이 세상 모든 존재 괜히 있는것 아니라 저마다 사명 있어 그 일 맡아하는것이니 어찌해 귀하니 천하니 값 매기려 하는가?
논밭에 있는 잡초도 무시 말라.아무 쓸모가 없는것 같아도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건은 그것을 필요로 하는것이 있기 마련이다.그 잡초들도 그런 의무를 갖고 이 세상에 존재하는것이다. 비가 많이 내릴 때는 흙이 흘러내려가지 않도록 막아주고 너무 건조한 날에는 먼지나 바람에 의한 피해를 막아주고있다.또 진흙땅에 튼튼한 뿌리를 뻗어 흙을 갈라주기도 한다. 만일 그 잡초들이 없었다면 땅을 고르려 해도 흙먼지만 일어나고 비에 흙이 씻겨내려 이 땅은 아무 쓸모가 없이 되였겠다.그러므로 귀찮게 여긴 그 잡초가 밭을 지켜준 일등공신이다.
고개를 조금만 살짝 돌려보자. 평소 보지 못했던것들을 볼수 있을것이다. 본래 모든것은 각각의 가치를 지니고있다. 하지만 우리는 어리석게도 그 가치를 잘 발견하지 못한다.
세상에는 아무데도 쓸데없는것은 없다.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건들은 나름대로의 의미를 갖고 자신의 분야에서 역할을 하고있다. 단지 그들이 하고있는 모습이 천태만상일뿐 세상의 어느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것은 없다.
사람들은 누구나 어디에서든 각자의 역할을 가지고있다. 또한 우리는 의식을 하든 못하든 자신의 역할을 하면서 살아가고있다. 이러한 역할들은 모두 나름의 의미를 가지고있으며 서로 련결되여있다.
오늘만큼은 매일 가던 길을 조금 다르게 가보자. 아스팔트우에 곱게 피여있는 잡초를 향해 웃음을 지어주며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보자. 분명 아무 생각 없이 밞고 지나갔을 때와는 다른 고마움과 기쁨을 알수 있을것이다.
편집/기자: [ 리철수 ] 원고래원: [ 길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