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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터널' 하정우, 4년 연속 '하느님의 여름' 만들까? (종합)

[기타] | 발행시간: 2016.07.07일 14:35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하느님' 하정우의 계절, 여름이 찾아왔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여름 관객을 찾은 그가 올해, 4년 연속 여름 흥행 과녁에 활시위를 당겼다. 과연 하정우의 여름 공식은 이번에도 성공할 수 있을까?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재난 블록버스터 '터널'(김성훈 감독, 어나더썬데이·하이스토리·비에이 엔터테인먼트 제작)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제작보고회에는 터널에 갇힌 평범한 가장 정수를 연기한 하정우와 희망을 놓지않는 정수의 아내 세현 역을 맡은 배두나, 포기하지 않는 구조 본부 대장 대경 역의 오달수, 그리고 김성훈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집으로 가는 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터널'. 한국 사회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터널'은 우리가 일상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재난 영화로 일찌감치 관객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터널'은 거대한 재난, 수많은 희생자, 용기와 기개로 재난을 극복하는 주인공 등 재난 영화의 공식을 모두 벗어난 신개념 재난 영화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기존의 재난 영화는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하는 대규모 참사로 공포감을 조성했다면 '터널'은 평범한 가장, 단 한 명뿐인 설정으로 궤를 달리했다. 여기에 어떤 상황에도 포기하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내는 히어로형 캐릭터가 '터널'에는 없다. 그 어떤 것도 할 수 없는 남자는 구조대장이 알려준 생존수칙을 지키며 버틸 수밖에 없다. 절망하지 않고 희망을 찾아가는 것이 '터널'의 최대 미션이다. 마지막으로 터널의 안과 밖의 대비되는 상황으로 참사의 초점을 달리했다. 터널 안 남자와 터널 밖 사람들의 간극을 통해 보는 이의 공감을 이끌 전망. 이렇듯 신선한 스토리와 탄탄한 연출을 기대하게 하는 '터널'. 화룡점정은 역시 충무로 최고의 '연기 신(神)'들의 명연기다. "굳이 이유를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배우들"이라는 김성훈 감독의 말처럼 티켓파워, 연기력, 쇳복까지 타고난 하정우, 배두나, 오달수가 뭉쳤으니 기대가 높은 건 당연하다.



이날 하정우는 '터널'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일단 시나리오가 굉장히 재미있었다. 한 사람의 생명, 그 생명의 소중함이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지나치기 쉬울 수 있는데 소중한 생명을 이야기하는 시나리오가 울림이 있었다. 블랙 코미디 요소가 있다. 영화 안에서 아이러니함이 있는데 이 작품을 선택한 동기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두나는 "터널을 지나갈 때마다 느끼는 공포가 있다. 풀어나가는 과정이 전형적인 재난 영화가 아니었다. 터널 안에서 정수와 터널 밖의 대경의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아주 무겁게 느껴지지만은 않았다. 결정적으로 세현이라는 역할이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감정의 축을 이뤄나갈 만한 캐릭터였다. 도전정신을 자극했다. 또한 김성훈 감독의 전작 '끝까지 간다'를 너무 재미있게 봤고 하정우 오빠와도 호흡을 맞춰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하정우의 터널 속 원맨쇼. 이에 대해 하정우는 "정수는 호기심이 많은 남자이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려는 남자다. 터널에 갇힌 이후에도 어떻게든 적응하고 살아남으려고 한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동네 아저씨, 형, 삼촌 같은 캐릭터다"고 설명했다.



두 달간 고군분투를 벌여야 했던 터널 세트에 대해 "세트를 보고 '큰일 났다' 싶었다. 두 달간 분진, 먼지, 흙과의 싸움이었다. 제작진의 배려로 먼지를 콩가루로 바꿔주고 숯가루로 바꿔줬다"고 서글픈(?) 고생담을 털어놓기도 했다. 또한 터널 속 연기는 주로 전화를 이용했다는 후문. 하정우는 "터널 안에서 촬영할 때 실제로 배우들과 전화를 걸어 연기했다. 배두나는 당시 미드 '센스8' 촬영 때문에 베를린에 있었는데 해외에서 전화로 연기 호흡을 맞췄다. 반대로 배두나에게 전화가 오면 어떤 상황에서든 연기를 해주고 싶었다. 집에서 쉬고 있을 때도 전화가 오면 '터널' 현장처럼 연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에 배두나는 "베를린에서 전화를 받고 연기를 했는데 운전해주시는 분이 내 연기를 보고 놀라더라. 나 역시 전화할 때 하정우 오빠의 목소리가 필요했다. 하지만 간혹 전화를 안 받을 때가 있더라. 전화에서 느껴지는 케미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반면 오달수는 "하정우에게 전화 왔을 때 침대에 누워 연기했다. 침대에 누워있든 화장실에 있든 어쨌든 서로 도움이 되면 되는 거니까"라며 머쓱한 웃음을 지었다.

하정우에 대한 배우들의 신뢰 또한 상당했다. 먼저 배두나는 하정우와 첫 만남에 대해 "하정우는 첫 리딩 때 매력을 발견했다. 존재 자체가 충격적인 사람이었다. 기발하고 창의적이다. 남을 웃길 수 있는 에너지가 쉽지 않다. 그런 지점에서 하정우는 정말 멋있다"고 고백했다. 배두나의 칭찬에 하정우는 "아재 개그 스타일이었는데 성공률이 높았다. 의외로 아재 개그를 좋아하더라. 리액션이 좋았던 배두나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었던 것 같다. 내 개그를 키운 원동력이다"고 화답했다.

하정우는 '암살'(15, 최동훈 감독)에서 하와이피스톨과 영감으로 호흡을 맞췄던 오달수에 대한 무한 신뢰 역시 드러냈다. 그는 "하와이에서 만난 오달수와 환생을 해서 다시 만났다. 오달수 형님과 촬영은 매 순간 즐겁고 행복하다. 오달수 형님 목소리만 들어도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오달수는 "너무 보고 싶었다. 특히 오늘 대기실에서 실컷 봤다"고 재치를 보였다.



무엇보다 2013년 7월 '더 테러 라이브'(김병우 감독), 2014년 7월 '군도: 민란의 시대'(윤종빈 감독), 2015년 7월 '암살'(최동훈 감독) 까지 여름 텐트폴 영화 전문인 하정우가 올해 여름 또한 극장을 장악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상황. 이에 하정우는 "이번 작품 역시 꽤 재미있는 여름 영화가 탄생하지 않았나 싶다"며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달수는 "좋은 영화가 여름에 많이 나온다. 내가 출연한 또 다른 영화 '국가대표'(김종현 감독)도 있다. '터널'도 잘 될 거라 믿는다"며 답했고 배두나는 "하정우와 오달수 두 분만 믿고 있다"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김성훈 감독은 "자신 있다고 하면 너무 건방진 것 같고 자신 없다고 하면 여름에 개봉하지 말았어야 하지 않나. 여름에 볼만한 영화임은 분명한 것 같다"고 밝혔다.

하정우를 필두로 배두나, 오달수와 찰떡 케미는 물론 신선한 재난 스토리까지 더해진 '터널'. 하정우의 또 다른 인생작이 탄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터널'은 하정우, 배두나, 오달수, 김종수, 박진우 등이 가세했고 '끝까지 간다'의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8월 개봉 예정이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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