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나이가 들수록 관절의 퇴행이 진행되고 세상살이의 스트레스가 많아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여러 관절질환에 노출되기가 쉽다. 때문에 오십견이나 관절염과 같은 질환이라고 하면 주로 50대를 넘긴 중년의 질환으로 많이 생각해왔는데 최근 들어 젊은 층에서도 이러한 증상이 일어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어깨를 아예 사용하지 않아도 찾아오는 ‘오십견’
관절질환전문 예스병원의 황은천 원장은 “오십견은 아직까지 확실하게 발병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주로 노화나 당뇨병으로 인한 2차적 질환 혹은 어깨의 과다 사용과 어깨관절의 외상으로 많이 나타나고 있다. 그로 인해 스포츠선수들이나 나이가 많은 중년에게서만 발생하는 질환이라고 치부해 버리기가 쉬운데, 역으로 평소에 어깨관절 운동을 전혀 하지 않고 움직임이 전혀 없이 컴퓨터게임을 즐기는 젊은 사람들에게서도 오십견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이를 가리지 않고 찾아올 수 있게 된 오십견이란 질환은 어깨 및 그 주변의 극심한 통증과 함께 관절이 굳어지면서 움직임에 제한을 받게 된다. 주요 증상으로는 생활 속에서 불편함이 가장 눈에 띄는데, 머리 손질을 하려 손을 올리는 것 조차 힘들어 지고, 옷을 자유롭게 입고 벗을 수 없게 되며,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세수를 하는 간단한 일조차 무기력해진다.
오십견은 통증이 심해질수록 생활 속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자괴감에 빠지기 쉬운데, 초기에 발견해 치료에 들어가면 생각보다 쉽게 해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병을 방치하지 말고 통증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기 시작할 때 서둘러 병원을 찾아야 한다.
◆‘오십견’의 치료와 예방법
오십견은 심각한 수준이 아닌 이상은 대부분 주사요법과 운동요법만으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통증이 너무 심하여 수술이 불가피할 경우에는 ‘관절경’을 이용해 처치할 수 있는데, 약 15분 가량의 짧은 시간 내에 수술이 끝나기 때문에 환자 입장에서도 부담 없이 효율적으로 시술이 가능하다.
적절한 때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으면 어렵지 않은 과정으로 해결이 가능한 질환이 바로 ‘오십견’이지만,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치료 이후에 생활 속에서의 관리가 충분히 따라 줘야 함을 잊어서는 안된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