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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교육, 인정해주기부터 시작하세요”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6.07.14일 10:19

배은경 한국 경기교육청 학생안전과 장학사님이 합동강의를 하고 있다.


  한국경기도교육청 할빈서 전성조선족중소학교 교사상담연수 진행

  (흑룡강신문=하얼빈) 박해연 기자=류수아동문제가 보편적인 현재 가정교육 부재로 인한 자녀의 정서적 불안과 애정부족문제가 날로 중시받고있다. 한국경기도교육청이 할빈을 방문해 7월 10일~13일 마련한 흑룡강조선족학교교사 심리상담연수에서 조선족학생들의 심리문제에 대한 조명이 이루어졌다.

  조선족소학교에서 상담교사로 있는 한 교사는 “그림그리기를 통해 자신의 희로애락을 표현하게 했는데 개학초에 그린 그림을 보면 부모와 함께 있어 행복한 장면과 다시 떨어져서 너무 슬펐다는 내용들이 고스란히 나오더라”며 “부모들의 사랑을 온정하게 받지 못하고있는 애들은 불안정서가 확실히 존재했다”고 말했다.



공동으로 그림을 완성해가는 모습.


  그는 “자기 소비돈으로 부모님의 시간을 사겠으니 놀아달라고 한 아이의 이야기를 들려줬을 때 평소에 성격이 활발하고 밝은 애들도 그자리에서 눈물을 뚝뚝 떨구었다”며 “심리상담교사로서 마음이 아프고 울컥할때가 많다”고 짠한 심정을 토로했다.

  조선족학교 학생들을 보면 애정부족으로 인한 불안정서들이 사춘기를 겪으면서 어느 한 시점에서 다른 측면으로 튀여나오기도 한다.

  상담교사로 있는 한 선생님은 “친구 또는 선생님 집에서 주숙하면서 공부하는 애들이 있는데 소학교단계는 어리니 부모나 주변 사람들에 대한 불만을 참고 살았는데 중학교 사춘기에 들어서면서 반항정서를 보인다”며 “부모와의 갈등을 서로 이야기하고 또 이를 해결하는 일정한 과정이 필요한데 옆에 없다보니 대화가 너무 부족하다. 그래서 자녀들은 자신을 인정해주지 않고 말을 들어주지 않는 부모가 자신을 믿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부모들은 자녀와 멀리 떨어져있다보니 전화로나 억지다짐으로 설득시키려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부모와 장시간 떨어져있는 애들은 심리적 미성숙 혹은 조기성숙현상들이 종종 있다. 그들은 가정에서의 안정감이 떨어지다보니 자괴감에 빠져 비슷한 상황에서도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또 일부는 친구나 선생님에게 과분하게 집착한다. 너무 의지하고 기대려하다보니 매달리는 경우도 있어 자신도 힘들고 상대방도 힘들어진다.



고중조 교원들이 상담강사로부터 집단상담에 관한 토론을 펼치고 있다.



  또한 안정감을 찾기 위해 사회적으로 많은 친구나 후원자를 만나 일찍 성인세계에 들어가는 학생도 있다. 어린 나이에 돈을 벌어 가정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실행한다거나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의 힘을 빌려 자신을 강하게 보이려 하는 애들도 있다. 상담교사는 “이 학생들은 비록 반급 또래에 비해 성숙했지만 필경 어린 아이다. 좋은 사람을 만나면 그래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데 자칫 잘못하다가 큰 일을 당할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 배은경 학생안전과 장학사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여길 경우 우선 애들의 마음을 읽어주고 그들과의 시각적 차이를 인정해주며 그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갈수 있도록 유도하는것이 상담가들의 역할이다”며 “단 한명 선생님의 좋은 조언으로 우리 애들이 돌부리를 무사히 건너갈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집단상담프로그램중 하나인 '친해지기 사랑의 스티커' 강의를 듣고 체험하면서 즐겁게 웃고 있는 교원들.



  그는 “상담은 지식교육이 아니라 경험교육이다. 지금 학부모들은 조급하고 불안한 정서때문에 자녀의 우점보다 단점에 집착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자녀와 부모사이 갈등이 더 많이 생긴다”며 “벽을 허물고 뉴대감을 형성하기 위해 자녀의 마음을 헤아려주고 어떤 한가지 사실에 대해 인정해주는것부터 배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 3명과 전문상담교사 6명이 할빈을 방문해 이루어진 이번 연수는 할빈시동력조선족소학교에서 진행됐으며 흑룡강성 40개 조선족중소학교 상담교사와 담임교사 40여명이 참가해 학교상담리론, 아동•청소년 발달의 리해, 의사소통의 방법, 집단상담 등 교육을 받았다.

  흑룡강성교육학원민족교연부 최용수 주임은 “흑룡강성조선족중소학교들의 건강한 학교,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주기 위해 한여름 무더위를 무릎쓰고 찾아온 원미란 사무관을 단장으로 하는 한국경기도교육청 방문단 일행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이번 연수를 통해 교원들이 학생들을 바르고 밝은 심성을 키워주기 위한 새로운 상담기법을 습득하고 강사님들의 지혜와 소중한 경험 지식을 바탕으로 우리 학생들 적성에 맞는 방법을 모색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미란 한국 경기교육청 학생안전과 사무관이 연설을 하고 있다.



  이번 연수에 참가한 한 교사는 “비록 시간은 짧지만 내용이 풍부하고 형식이 다채로우며 스스로 마음도 비우고 후련해졌고 많은것을 얻어가는 소중한 배움의 기회였던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 경기도교육청은 2013년과 2015년 전문상담교사들을 동북3성 조선족학교에 파견하여 상담교사와 담임교사들을 상대로 상담연수를 진행해왔다. 2015년에는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8개 지역의 조선족학교상담교사 및 담임교사 60여명이 상담연수에 참가하였으며 높은 호응도와 만족도를 보이며 지속적인 상담연수지원을 요청해 왔다. 또한 경기도교육청은 동북3성 교육학원과 업무교류협약을 통해 교육기자재지원, 상담 및 심리교육연수, 학생초청프로그램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펼치고있다.



집체사진.



한국 경기도교육청 일행과 흑룡강성 교육학원 민족교연부 책임자들.




고중조 교원들과 강사들.




초중조 교원들과 강사들.



소학조 교원들과 강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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