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40대 중반 이후가 되면 눈 수정체의 조절력이 약해지고 빛의 투과성이 떨어지게 된다. 이로 인해 노안이나 백내장 같은 노화 관련 안질환이 발생한다.
노안은 눈에 초점을 맞춰주는 수정체와 수정체를 조절해주는 근육인 모양체의 탄력이 떨어져 근거리 시력이 저하되는 증세를 말한다. 스마트폰이나 신문을 멀리 보게 된다.
백내장은 수정체에 혼탁이 발생해 시력이 저하되는 상태를 말한다. 백내장으로 인해 수정체가 혼탁해지면 눈에 들어온 빛이 제대로 통과하지 못해 시야가 뿌옇고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 밝은 곳에 있을 때 시력이 저하되고, 물체가 여러 개로 보이거나 퍼져 보이기도 한다.
안과 전문의들은 노안과 백내장 예방을 위해 가장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스마트폰과 자외선을 꼽는다. 아이러브안과 박영순 원장은 “최근에는 스마트폰·컴퓨터 등의 사용량이 많아지고 스포츠·레저 활동 증가로 인해 30대 전후의 노안이나 백내장 환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무엇보다 적극적으로 자외선 대책을 세우라”고 조언했다. 국내외 연구결과를 보면, 자외선은 피부뿐 아니라 수정체의 조절력 약화와 노화를 촉진시키며,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백내장 발생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
자외선이 강해지고 노출 빈도가 많아지는 여름철에는 선글라스와 챙이 넓은 모자로 자외선을 차단하고,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농도가 너무 짙은 선글라스는 오히려 동공을 확장시키기 때문에 좋지 않다. 과도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도 노안과 백내장의 위험인자이다. 흔들리는 차 안이나 어둠 속에서 스마트폰 같은 작은 모니터에 시력을 집중하는 것은 매우 나쁘다.
눈은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1분에 평균 20회 정도 눈꺼풀을 깜빡인다. 하지만, 특정 물체에 집중하면 눈깜박임이 1분에 6회 이하로 적어지면서 습도가 높은 한여름에도 안구건조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박 원장은 “산·나무 등 먼 거리에 있는 초록색의 물체를 보면 눈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