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종철기자] 30도 훌쩍 넘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식중독 의심환자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부패한 음식물은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어 위생관리가 철저히 요구되는 시기이다.
식중독은 일반적으로 식품이나 물을 섭취했을 때 설사나 복통, 메스꺼움, 발열, 식은땀 등을 동반한 구토와 근육통 등이 발생하는 병이다. 세균이나 세균에 의해서 만들어진 바이러스, 독소, 기생충 또는 인공적인 독성물질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때문에 음식물이 상하지 않은 경우라도 식중독이 일어날 수 있다.
국내 식중독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은 세균성으로 살모넬라균, 병원성 대장균, 장염비브리오균 또는 황색포도상구균이나 바실러스균에 의한 독소 등이다. 바이러스로는 로타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가 흔한 원인이다.
대부분의 식중독은 감염성이 없지만 노로바이러스와 같이 사람과 사람간의 감염이 되기도 한다. 또 집단 급식을 하는 학교나 기업체에서는 병원성 대장균이나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집단 식중독이 발생할 위험이 상존한다.
가벼운 설사 증상만 나타나는 식중독이라면 특별한 치료 없이도 3~7일 정도 경과하면 호전되며 일부 세균성 식중독에 대해서는 항생제 치료를 통해 증상의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그러나 소아나 면역력이 약한 노인에서는 심한 구토나 설사는 치명적일 수 있다.
전주 소아과 다솔 아동병원 이광주 원장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탈수를 막기 위해 물이나 이온음료를 섭취해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하면 좋다. 만약 소아의 경우 구토나 설사증상이 지속되면 가까운 아동병원을 방문해 의사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식중독은 치료만큼이나 예방이 최선이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가열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육류나 어패류, 채소는 신선한 것을 고르고, 85도에서 1분 이상 조리해 속까지 충분히 익혀서 먹어야 한다.
열로 조리한 음식물이라도 피부에 있는 세균에 의해 오염될 수 있으므로, 식품을 다룰 시에는 손 씻기 원칙을 지키고 맨 손으로 음식물을 만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전주 다솔 아동병원 관계자는 “물은 끓여 마시고, 음식은 반드시 익혀 먹는 것이 좋다. 또한 식사 전에 손을 씻을 때는 비누를 사용해 손가락 사이사이, 손등까지 골고루 흐르는 물로 20초 이상 씻는 것이 중요하다”며 식중독 예방에 대해 강조했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