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천재'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아르헨띠나 국가대표로 돌아왔다.
아르헨띠나 축구협회는 13일 2018 로씨야 월드컵 남미 예선 출전 명단에 메시가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메시 역시 대리인을 통해 공식 성명을 발표하고 "아르헨띠나 축구는 변해야 할 부분이 많지만 대표팀 내에서 변화를 돕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라며 대표 복귀를 인정했다.
메시는 지난 6월 미국에서 열린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100주년 기념 대회) 칠레와의 결승전에서 승부차기로 패하며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한뒤 눈물을 쏟았다. 자신이 승부차기에서 실축해 충격은 상당했다.
이후 "대표팀에서 내 할 일은 끝났다. 나의 대표팀은 이게 마지막"이라며 대표팀 은퇴 선언을 했다. 놀란 아르헨디나는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이 직접 나서 메시의 은퇴를 반대했다. 온 국민이 'No te vayas Lio(메시 떠나지 마)'를 외쳤고 복귀 서명 운동까지 할 정도로 메시의 국가대표 은퇴 선언은 큰 충격이였다.
최근 선임된 에드가르도 바우사 아르헨띠나 대표팀 감독은 메시 복귀를 위해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날아가는 등 설득 작업을 벌였다.
결국 메시는 돌아왔다. 그는 "심각한 고민을 했고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사랑하는 내 나라 아르헨띠나의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팬들에게 행복을 안겨드리겠다"라며 새롭게 각오를 다졌다.
아르헨띠나는 다음달 2일 우루과이, 7일 베네수엘라와 예선을 갖는다. 메시 외에도 국가대표 은퇴를 고려했던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도 포함됐다.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