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등 IT기기 발달이 거북목과 굽은 어깨 등 신체 불균형을 초래, 현대인들의 척추관절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과 컴퓨터 업무가 거북목과 굽은어깨를 유발하고 있다/사진- 헬스조선 DB
정상적인 목뼈는 C자 형태를 이루고 있는데, 거북목은 C자형의 곡선이 무너지면서 역C자 형태를 이루는 것을 말한다. 이때 목뼈에 최대 15kg까지 하중이 전달될 수 있어 경추(목뼈)에 지속적인 부담이 가해진다. 거북목 증후군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잘못된 자세다. 특히 잘못된 자세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는 것은 치명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4년 목 디스크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가 5년 사이 약 30% 증가했다. 나누리인천병원 척추센터 김진욱 병원장은 “거북목을 두고 직접적인 질환으로 말할 수 는 없지만, 정상적인 경추의 형태를 벗어나 거북목 형태가 지속된다면 경추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져 결국 목 디스크와 같은 경추질환으로 발전 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거북목 증후군과 함께 발생할 수 있는 신체의 불균형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굽은 어깨(round shoulder)다. 목이 앞으로 빠져나오면서 견갑골(어깨뼈)이 벌어지고 대흉근(큰 가슴근)이 수축하며 이로 인해 어깨가 앞으로 당겨지는 현상이다. 쉽게 말해 목이 앞으로 빠지고 어깨와 등이 굽는 것이다. 마치 구석기 시대 ‘오스트랄로피테쿠스’처럼. 어깨가 굽는 현상 또한 평소 자세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문제는 이러한 불균형이 어깨관절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다빈도 질병순위를 살펴보면 2010년 49위를 기록한 어깨질환이 2014년도 11위를 기록, 5년 새 38계단 상승한 것을 볼 수 있다.
거북목과 굽은 어깨를 예방하기 위해선 올바른 자세 유지가 중요하다. 가슴을 넓게 펴고, 등뼈(흉추)가 굽지않게 해야 한다. 이런 상태에서 목뼈와 허리뼈는 자연스럽게 정상자세가 유지된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할 때도 마찬가지. 단, 화면이 너무 낮거나 높으면 신체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업무상 컴퓨터를 사용할 때에는 50분 정도 사용 후 10분 정도는 휴식시간을 갖고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거북목과 굽은 어깨를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앞과 뒤로 구분해 스트레칭 해야 한다. 앞쪽에서는 가슴근육을 늘려줘야 한다. 방문이나 기둥을 이용해 손을 대고 가슴근육이 양쪽으로 당겨지는 느낌이 들도록 늘려주는 방법이다. 뒤쪽에서는 견갑골(날개 뼈)를 모아주는 동작이 필요하다. 양손을 앞으로 곧게 펴서 뻗은 채로 탄력성이 있는 밴드나 타월 등을 양손으로 잡고 좌우로 당겨주면 날개 뼈가 가운데로 모인다. 나누리인천병원 비수술센터 재활의학과 신경호 소장은 “거북목과 굽은 어깨는 대부분 함께 나타나는데, 간단한 스트레칭을 꾸준히 실행한다면 점차적으로 자세를 교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외신